제169집: 남북통일을 위한 대학기지 조성 1987년 10월 29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66 Search Speeches

진군명령을 받고 야간출동하" '사의 자세

지금 몇 시야? 「11시 10분입니다」 11시라면, 3시간이나 4시간이면 전부 부산 갈 텐데, 왜 못 가? 오늘 늦게 가더라도 갈 때는 콧노래 부르며 가라구. 응? 「예」 늦게 운전할 때는 말이예요, 전부 다 카세트 테이프 있지? 민요나 가요도 좋아. 갈 때는 언제든지 그거 틀어 놓고 따라서 외우면서 가는 거야. 아리랑 할 때는 '아리랑' 따라 하라는 거야. 따라 하면 절대 사고 안 나. 기분 나거든 전부 다 손으로 이렇게 (책상 두드리심)치고, 운전하느라 못 치겠으면 고개를 끄덕끄덕하라구. 끄덕끄덕하면서 가라는 거야. 얼마나 기분 좋아? 진군명령을 받아 가지고 야간출동하는 병사의 그 자세가 얼마나 아름답겠느냐! `아멘' 해야지, 이 쌍것들아! 「아멘!」

내가 이거 욕하는 사람이 돼 버렸어, 이 쌍것! (웃음) 이렇게 안 하면 일이 안 되더라 이거야. 내가 미국 가서도 미국 놈들한테 욕을 하니까 뛰더라구. (웃음) 동서양을 돌아다니면서 가만 보니까 속닥속닥하고 고소하게 하면 안 들어요. 눈을 부릅뜨고 그저 주먹을 이러니까 (주먹을 쥐심) 뛰더라구. (웃음) 요거 알았기 때문에 여기 와서 안 그럴 수 없는 거예요. 안 그래? 미국 가서 미국 놈들 시켜 먹고 전부 다 기반 닦고 돌아오지 않았어? 한국 놈들은 깍정이야, 깍정이. 맞고도 요러고 또 때리나 안 때리나 보고, 또 때릴 것 같으면 이런다구. 아이고, 두 대 맞고도 세 대 또 들어오나, 아이고, 네 대…. 계속 때릴 것 같으면 궁둥이를 그때야 떼려고 한다구. 그거 습관이 돼서 그래. 섭섭히 생각하지 말라구. 응? 「예」

아이고 이거, 너희들 아들딸이 와서 들어 보고는 `시아버지 같은 사람이 앉아 가지고 이놈의 자식, 이 간나놈의 자식, 죽일 자식, 저러는데 도망가지 않고 앉아 있는 아버지는 어떤 아버지냐?' 하면서 연구해서 훌륭한 아버지라고 하겠어요, 나쁜 아버지라고 하겠어요, 못난 아버지라고 하겠어요? 어떨 것 같아요? 「훌륭한 아버지요」 훌륭한 아버지예요. 훌륭한 선생님의 초대를 받은 사람이 훌륭한 제자라구요. (웃음) 안 그래요? 훌륭한 제자, 훌륭한 아버지라는 거예요. 못난 아버지가 아니예요. 못난 아버지는 내가 대해 주지도 않을 거 아니예요?

너, 이름 뭔가? 「나임렬」 임렬이 뭐야? 군대를 간다는 거 아니야? 응? 군대에서 행렬 딱 지어 가는게 임렬 아니야? (웃음) 나 들어간다! (웃음) 자, 그러니까 군대 출동명령 노래나 한번 해보지. 뭔가? 「마음의 자유천지」 그래, 백금에…. 쓰윽! 기분 좋게 세 사람만 하고 보따리 싸 가지고 갈지어다. 아멘!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