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체휼적인 신앙인 1969년 10월 18일, 한국 대구교회 Page #88 Search Speeches

교회를 건축해야 할 섭리적인 이유

선생님이 지구장이나 지역장들에게 지역본부를 마련하라고 별의별 명령을 다 했습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 보았지만 지역본부를 마련하기는 커녕 전부다 자기 중심삼은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면 망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6개월 동안 매달 3백여만 원을 생활비로 지불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통일교회가 1960년대보다 많이 발전했느냐 하면 그렇지 못합니다. 오히려 후퇴한 감마져 있습니다. 그때는 선생님이 대구 지구에 백만 원 연보하라고 명령을 하면 여러분들이 밥을 얻어 먹으면서 장사해서 책임을 다했어요. 연보하던 일 생각나요? 그때는 그러한 처지에서도 `아이고 선생님 나 못 살겠습니다. 생활비 좀 주십시오'하는 사람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생활비를 준다 해도 `탕감복귀 원리에 따라서 신세지면 안 됩니다' 하면서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탕감복귀원리 시대가 다 지나간 모양이지요? (웃음) 그저 선생님을 보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빼앗아 가려고 합니다. 이 팔마저도 빼앗아 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망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도 나라의 신세만 지겠다고 하는 사람은 망합니다. 그러나 땅에 쓰러지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충성하는 사람은 흥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어떻게 해야 흥합니까? 첫번이예요, 나중이에요? 「나중입니다」 알긴 아는 군요. 그렇기 때문에 일도 할 수 있고 복귀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달에 3백만 원씩 일년이면 3천 6백만 원이 됩니다. 이 3천 6백만 원을 대주고 대구면 대구, 경북이면 경북을 중심삼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면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역장 못 하겠으면 빨리 물러나요. 선생님이 혁신적으로 재교육을 시켜서 전부 다시 편성할 것입니다.

선생님이 지금까지 어떻게 재정비했느냐 하면 원리에 입각해서 천명에 의한 보완을 했습니다. 거기에는 이의가 없는 것입니다. 못 하겠으면 내놔야 합니다. 그래서 6개월 동안 40명을 전도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입니다. 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전부다 추방해야 됩니다. 자, 가만 두어야 되겠어요, 추방해야 되겠어요? 대답해 봐요. 가만 두어야 되겠어요, 추방해야 되겠어요? 「추방해야 됩니다」 그렇지요? 선생님이 싫다 해도 여러분들이 그렇게 해야 됩니다.

3천 6백만 원을 가지고 전국에 지역본부를 지어야 합니다. 경북지구는 3백만 원을 가지고 10개의 지역본부를 지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1개의 지역본부를 짓는 데 30만 원씩 배당되게 되는데, 30만 원을 가지고 2개월이면 2백명에서 3백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생활하다가 보따리 싸서 떠나가면 그만입니다. 남아 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공적인 교회를 세우면 영원히 남아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보따리를 싸 가지고 그것을 베개삼아 사는 처량한 신세입니다. 만일에 거기에 누가 찾아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통일교회에서 승공강의를 한다고 하니까 뭐 군수가 찾아오고 경찰서장이 찾아오고 합니다. 그들은 통일교회가 아주 좋은 줄 알았는 데, 좁다란 골목길로만 자꾸 들어가 보니 대문도 없는 집에다가 냄새가 나고 파리가 윙윙거리는 조그마한 방이라는 것입니다. 부부가 이마를 맞대고 살면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곳에 통일교회 간판을 붙여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니 여러분이 선생님의 사고방식을 못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지역본부를 지어야 되느냐? 지금까지의 인상을 전부 다 씻어 버려야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선생님이 책임을 안 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금액을 지불하기 위해서 공장을 중심삼고 큰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수금해 오는 돈이 적지만 금년에는 작년에 제작하던 그 이상의 수량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몇 개월 동안 못 해도 몇천만 원의 자금이 있어야 되겠기에 미국에서 올 때 전부 마련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부도날 수 있는 실정을 막으면서 10월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10월말에만 해도 벌써 천 오백만 원 빚을 졌습니다. 하루 평균 50만 원씩 됩니다. 급할 때에는 200만 원, 280만 원, 300만 원까지 한꺼번에 필요한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10월 31일까지는 400만 원 이상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말이 쉽지 매일 50만 원, 100만 원씩을 처리해야 되는데 쉬울 것 같아요. 만약 10만 원만 부도났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우리가 여러 곳에 많은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수십 명이 일시에 통일산업에 몰려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순식간에 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배후에서 돈 다루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돈이라는 것은 찰떡과 같아서 한번 붙기만 하면 쭉쭉 달라붙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구를 해 가지고 모험을 한 것입니다. 이제 11월, 12월, 이때만 되면 총 판매 대금이 전부다 들어옵니다. 11월에는 아마 1천 2백만 원 정도는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회사를 운영하려면 어느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되느냐? 적어도 한달에 2천만 원은 있어야 됩니다. 선생님이 한동안 쓴 것만 해도 천만 원 가까이 됩니다. 이렇듯 지금도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