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본향을 찾아가는 인생길 1959년 07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2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오라 하신 길이 어렵지 않은 줄 알고 나섰더니 어렵다는 것을 알았사옵고, 기쁨의 길인 줄 알았는데 가다 보니 눈의 고비 고비임을 알았사옵니다.

아버님, 저희에게 슬픔이 있다 할진대 아버지를 붙들고 슬퍼하고 싶습니다. 인간들을 붙들고 슬퍼하다가는 낙망하기 쉬운 사실을 알았사옵고, 사람을 믿고 나가다가는 상처받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변치 않는 분은 아버님이었사옵니다. 아버님을 붙들고 울던 시간이 얼마나 행복스런 시간이었기에 예수님도 아버님을 붙들고 우시기 위한 길을 찾았겠습니까?

오늘 여기에 모인 통일의 식구는 교파가 문제가 아니옵고 어떤 형태가 문제가 아니옵니다. 아버님을 붙들고 올 줄 아는 사람들, 인생행로가 서글프고 외롭기에 인류 앞에 예수를 세워 먼저 이 길을 개척하게 하신 아버지의 심정을 알고 아버지를 위해 울어줄 줄 아는 참다운 아들이 되기를 딸이 되기를 원하고 있사옵니다.

저희가 서럽다 하기 전에 먼저 모진 매를 맞으며, 모진 핍박을 받으며, 모든 억울함을 당하는 하늘이 계신 것을 알았을진대, 어찌 하늘 앞에 자기를 변명할 수 있겠사옵니까. 하늘 앞에는 자기를 중심하고 슬퍼할 조건이 없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오늘 여기에 처한 당신의 아들 딸들,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본향을 찾아가는 행로가 불쌍한 것이요, 비운이요, 불행하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님, 저희가 자신을 붙들고 울기 전에 아버님이 먼저 우셨고, 저희가 맞기 전에 아버님이 먼저 맞으신 것을 알았사옵고, 저희가 당하기 전에 아버님이 당하신 것을 알았사옵고, 저희가 아프기 전에 아버지께서 먼저 아프신 것을 알았사옵고, 저희가 쓰러지기 전에 아버님이 먼저 쓰러지셨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것을 알고 하늘을 향해 말없이 가고 또 가고도 부족한 자신인 것을 발견하면서 하늘 앞에 머리 숙여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아들 딸들을 하늘은 얼마나 고대하였사옵니까? 오늘 이 말씀을 통하여 저희의 심정에 그런 감정이 동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 나라를 대할 때, 세계를 대할 때, 하늘을 대할 때 그런 감정이 동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감정이 동해야만 개인으로부터 전체 세계적인 이념권까지 자신있는 믿음을 가졌다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이념을 세우기 위한 최고의 심정을 가진 하늘의 입장이 될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와 같은 환경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있도록 저희의 마음을 일으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오늘 이 말씀으로 말미암아 가야 할 인생행로에서 서글퍼했던 자신을 비판하고, 행복에 취해 살 수 있고, 또 나의 한몸을 하늘과 인연맺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머리 숙여 아버지의 영광을 드높일 수 있는 자녀들이 되게 하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을 맡기었사오니, 이들의 생명과 이들의 전체 생활, 이들이 지닌 모든 이념에 이르기까지 아버님의 심정에 어긋남이 없도록 주장하여 주시옵고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