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집: 절대가치와 현세계의 재평가 1991년 08월 24일, 한국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Page #7 Search Speeches

새로운 가치가 "구되" 현세계

여러분들과 함께 이곳 한국에서 `미래의 세계문명'에 대해 논의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때 본인은 동아시아로부터 시작하여 전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내셔널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제안했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여러분들의 학문적 연구 성과들을 출판하여 전세계의 새로운 세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계획을 착수하기도 했었습니다.

10년 전에는 이러한 계획들이 꿈같이 여겨졌지만 지금은 그 윤곽이 잡혀가고 기대가 이미 조성되었습니다. 일본과 한국을 잇는 터널의 기본 설계도가 이미 제작되었고, 시험 터널이 건설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우리는 여러분들의 논문과 저작들을 출판해 내는 파라곤 하우스 출판사를 가지고 있으며, 잡지 [세계와 나]를 출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창하여 여러분들께 안내장을 발송한 바 있는 세계평화연합과 세계평화종교연합의 창설이 이번에 여러분들의 참관하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세계의 석학 여러분! 우리는 재평가를 요하는 전환기의 현대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가치문제를 중요시한 우리의 회의 주제가 이전에는 예언적인 것만으로 여겨질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날은 곳곳에서 새로운 가치에 대한 요구가 일고 있어 현실의 중요 과제가 되었습니다. 동유럽과 소련에서 극적으로 일어난 변혁 이후에 더욱 보편적으로 이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공산권의 몰락 이후 서구사회의 기존 가치와 체제의 우수성을 말하고 자긍심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산권과 대결했던 자유진영을 포함한 여타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인류의 행복을 보장하는 희망적인 전진을 한다고 봅니까? 현세계가 지닌 문제점은 공산진영의 몰락만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고, 근원으로부터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현사회는 모든 체제와 생활방식이 근본적으로 재평가되어야 하고, 각성된 인류의 새 마음으로 합당하게 적응해야 할 것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날의 혼란된 가치체계는 근원적으로 신(神)과 인간과의 본연적인 종적 질서가 무너진 것에서 연유합니다. 올바른 축을 잃고 횡적으로 세운 인위적인 질서들, 즉 세계 속의 여러 체제와 가치들이 방향없이 흔들리고 상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