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심정의 해원을 완성하려는 복귀역사 1960년 04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7 Search Speeches

인간이 그리워하" 것

한 시간이면 한 시간, 하루면 하루, 몇 십년이면 몇 십년이 생애 노정을 거치는 그 과정에 있어서, 그 심정이 깊고 넓고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갖춘 것이 풍부하고 모양이 늠름하다 할지라도 그런 기준을 갖지 못한 자는 불행한 자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잘아는 바입니다. 타락한 인간도 그렇거늘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인간도 그러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기억하여야 되겠습니다.

인간 타락의 응보로 받게 된 것이 무엇인고 하니, 그것은 하나님의 심정세계와 끊어지고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동산에서 추방당하고, 하나님이 지으신 전체의 세계를 내 것으로 소유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슬픔인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지음받은 온 만물에게 슬픔이 왔다 할진대, 그것은 참다운 인연을 가지고 사랑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사람을 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천상(天上)의 영인(靈人)들도 하나님의 심정과 인연을 맺지 못하여 하나님의 무궁무진한 사랑의 손길로 품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지 못한 인류, 즉 타락의 혈족을 바라보고 탄식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심정의 기준을 찾아 헤매야 할 타락한 인간들은 불쌍한 처지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똑똑히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마음의 안식처, 더 나아가 심정의 안식처를 찾기 위하여서는 자기의 소유나 자기의 의식 관념전부를 포기하고라도 하나님의 심정만을 소유하여야 된다는 것을 타락한 세계의 우리가 항상 느끼는 바입니다. 타락하지 않은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만일 어느 누가 하나님의 사랑을 가졌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존재 세계를 전부 다 준다해도 그 사랑 하나와 바꿀 수 없을 것이며, 천상천하의 어떠한 권한을 다 준다고 해도 그 사랑 하나와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타락 전이나 타락 후나 궁극의 목적은 심정의 안식동산을 찾는 것입니다. 심정의 동산을 찾아서 대하면 대할수록 새롭고, 대하면 대할수록 행복스럽고, 대하면 대할수록 자유롭고, 대하면 대할수록 그 가치와 그 위치와 그 영광의 한계를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누리는 사람은 최대의 행복자일 것입니다. 만일에 이 땅 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어떠한 인간도 그를 배반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이 땅 위에 있다 할진대 모든 사람은 그를 붙들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허덕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소유해 놓고 하나님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사람, 그런 완성한 사람이 있다 할진대 천상의 어떠한 존재라도 그를 붙들려고 노력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에 이런 인연이 갈래갈래 찢어져버렸습니다. 그런 연고로 그 인연을 다시 맺기 위해서 섭리해 나오시는 것이 구원섭리입니다. 왜 구원이라는 낱말이 생기게 되었으며, 그 구원은 왜 해야 되느뇨. 본래의 자리에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이 세계는 그 무엇인지 모르게 새로운 이념에 의해 구원받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왜? 이념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이 땅위의 모든 인간들은 그 무엇인지 모르게 어떠한 위치에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왜? 머물러야 할 위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뇨. 알 수 없는 성경이기에 알기 위해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구원의 길을 가고 있는 목적은 무엇이뇨. 나를 모르는 인간이 되었기 때문에 나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나를 존중시하며 새로운 이념을 알려고 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세계를 알 수 없는 인간이 되었기 때문에 세계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자기의 욕망을 이루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해명했다 할지라도 그가 모르는 바가 있나니, 그것은 절대자입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어떠한 이념적인 주체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를 넘어 무한한 실존세계 전체를 꿰뚫어 그와의 인연을 맺기 전에는 안식할 줄 모르는 것이 심정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세계를 모르고 있고, 무한한 영계를 모르고 있고, 하늘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 타락의 보응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 앞에 말씀드리려는 제목은 '심정의 해원을 완성하려는 복귀역사'입니다. '심정의 해원을 완성하려는 복귀역사'라는 제목을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