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상봉의 기회 1971년 06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0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무엇을 찾을까 하는 문제를 두고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이 어떤 흐름의 과정에서 걸어 나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되겠습니다. 이때는 과연 절박한 때인 것을 느끼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수많은 인간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 가운데, 복잡한 선악의 투쟁이 엇갈리는 행로 가운데서 저희들이 초조하게 이 환경을 가려 가야 할 책임을 직시하면서 내일의 승리의 한 곳을 향해 싸워 나가고 있사오니, 그 싸움터 위에 있는 저희들에게 당신의 무한하신 가호와 사랑과 긍휼이 항상 떠나지 마시옵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옵니다.

통일교회 교인들이 수고하던 1960년대를 회상하면서, 통일교회의 축복받은 가정들을 일선에 내세우고 다짐을 해야 하는 요 때가 지나게 되면, 통일교회 전체를 내몰아 가지고 민족의 해원성사를 할 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 나라가 망할 운명의 때가 오면 남자 여자뿐만이 아니라 아들딸 전체를 동원해서라도 이 나라를 구해야 할 전통적인 일면을 저희들이 남겨야 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 통일교회는 비참한 과정을 지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은 이 달 들어 세 번째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이 자리에 부복한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당신 앞에 드려지는 몸 마음은 거룩하지 못할지라도, 당신이 찾아오셨던 소원성취의 뜻은 다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당신이 떠날 수 없는 이곳인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부족한 자신이 아버지 앞에 충효의 면목을 갖추지 못했음을 진실로 죄송하게 생각하옵니다.

여기에 부딪쳐 오는 시련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저희가 대해를 맞을 때에 영광과 찬양의 요건으로서 남아질 수 있을진대, 그 흐름은 하늘의 기쁨이요, 하늘의 자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 앞에 부딪치는 모든 것을 저희가 피해 돌아갈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쳐 나감으로써, 전부가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사연 가운데서 잊혀져 버리고 당신의 생각 가운데서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 가운데에 영원히 남고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내용으로 남아지기 위해 가는 통일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엎드려 자신의 마음을 정하고 있는 이 자리가 아버지와 엇갈리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를 정면으로 대하여 당신이 분부하시는 말씀과 당신이 내리시는 사명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기를 진실로 바라면서 아버지 앞에 부복하였사오니. 마음으로 현현하시옵고 몸으로 나타나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이 저희와 인연을 맺지 않을 수 없어서 간곡한 마음으로 찾아 나오시던 역사적인 사정을 토로하시옵소서.

아버지, 오늘 아침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얼굴을 바라볼 때, 내 눈이 지금까지 무엇을 바라보고 나왔으며, 내 코가 무슨 냄새를 맡고, 내 귀가 무슨 소리를 듣고, 내 입이 무엇을 먹고, 내 얼굴이 무엇을 느꼈나를 다시 한 번 직시하면서 분석 비판해야 되겠습니다. 이 손발이 누구를 위해 허덕였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섭리노정에 있어서 당신이 기뻐하실 수 있는 아들과 딸의 인연을 굳건히 맺을 수 있는 자랑스런 이 시간이 되었으면 하옵니다. 또한 저희들이 뜻을 바라보고 나오는 과정에 있어서 생애를 두고 믿을 수 있고 기뻐할 수 있는 이 아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오니, 긍휼히 보시고 살피시옵소서.

아버지와 상관이 없고 나라와 상관이 없게 될 때에는 하늘의 때와 그 나라의 때가 오더라도 나는 그때와 상관없는 자리에 서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개인을 잃어버리고 가정을 잃어버리더라도 나라와 세계를 위해 살아야 할 것이 도의 길인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성인의 이름을 남긴 사람은 그 시대에 있어서 아버지와 세계를 위해 살기 위한 걸음을 자초해 간 사람들인 것을 생각해 볼 때, 그 이상의 자리를 다짐하고 그 이상의 길을 가야 할 통일신도들은 이제부터 가야 할 최후의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죄지었던 자기 자신을 슬퍼함과 동시에 자신의 거듭되어 나온 과거가 아름답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당신의 거룩함을 나타내고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을 대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자신인 것을 깨닫게 되옵니다. 이러한 자신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오로지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긍휼과 당신의 영광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만을 진실로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스승이 명령한다고 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뜻을 알았기 때문에 명령하지 않아도 내 아들딸과 더불어 일선에 서서 싸우다가 죽겠노라고, 자기 아들딸에게 그렇게 유언을 하면서 아버지 앞에 복을 빌고 아버지 앞에 사정을 통고하며 가는 부모가 있다면 그 후손은 망하지 않을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통일 가정이 몇이나 되며, 그럴 수 있는 통일의 무리가 얼마나 되는가를 생각해야 되겠사옵니다. 손을 저으며 어려운 길을 안 가겠다고 뒷걸음치는 사람은 많고, 자기를 희생하며 남모르는 가운데 수난 길을 먼저 자초해 가는 사람이 없는 민족과 단체는 끝날이 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당신을 찾아 여기에 모인 개개인의 마음과 몸은 비록 다를지라도 그 목적은 같을 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저희들 앞에 명령하시는 사명 분야는 같을 줄 알고 있사오니, 저희들이 당신의 그 명령에 순응할 수 있는, 혹은 복종할 수 있는, 더 나아가 아버지 앞에 산제물로 바쳐 드리는 거룩한 이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럴 수 있는 이날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당신이 긍휼히 보시옵길 원하옵니다.

아버지시여! 오늘 통일교회를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저 자신이 아버지 앞에 부족함이 있거든, 그 부족한 것을 식구들 앞에 남겨 주지 마옵소서. 저는 저희 선조로부터 남아진 빚이 있다면 그것을 제 일대에서 갚을 것을 결심했사옵니다. 선조로부터 천운을 이어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아버지 앞에 반대되고, 아버지 앞에 모순되고, 아버지 앞에 상충된 인연이 있다면 이것을 탕감시켜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이 세계를 살펴보실 때에 당신의 마음에 잊을 수 없는 곳이 어디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찾아가 머물고 싶은 자리가 어디냐 할 때에, 수많은 교단들은 자기들이 믿는 그 자리, 수많은 교인들은 자기들이 있는 그 자리라 하지만, 진정으로 아버지를 모실 수 있고 아버지와 상봉할 수 있는 자리는 아버님이 잘난 자리에서 찾아오시는 것이 아니라 저희 아들딸들이 잘난 자리에 서 가지고 아버님이 기뻐할 수 있는 내연의 심정을 갖추는 자리인 줄 아옵니다. 그런 심정을 갖지 않고서는 아버님이 찾아오실 수 있는 방향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 생애에 언제 아버지와 상봉하고, 언제 아버지의 품안에 품기며, 언제 아버지와 더불어 일하고, 언제 저희가 아버지와 함께 싸워 승리의 개선가를 드높이 부르겠는가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아버지와 같이 있을 수 있는 자리를 알지 못하는 불쌍한 자녀들이오니 이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와중에서 희생을 각오하고, 한걸음 후퇴하는 일이 있더라도 탕감해서 가야만 하는 길이 통일교회가 가는 길이기에 이 현재의 입장을 보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뜻을 중심삼고 나아가야 되겠습니다.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가 전후를 가릴 수 있고 선악을 가릴 수 있는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가 저희들을 협조해 주시는 사실을 고맙게 생각하고, 명령하시는 방향을 향하여 행군할 수 있는 전열을 갖추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늘 아버지의 사정은 제쳐 놓고 자기의 사연과 자기의 사정에 얽매여 자기를 중심삼고 정병 되기를 바라는 부족한 모습들이었던 과거를 용납하시옵고, 현재의 입장을 제거시키시어 당신의 일체의 요건이 저희 자신들에게 연락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당신의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이 되게 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오니, 아버지, 버리지 마시고 찾아와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지방에 널려서 싸우고 있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더욱이 내일부터 출발하는 전국의 순회사들을 아버지께서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들은 당신의 피곤한 걸음을 대신하여 걷고, 당신의 고달픈 사연을 대신 전해 주고, 굶주리는 당신의 자녀들을 대신 지켜 줄 수 있고, 당신이 가시는 길 앞에 있는 태산준령을 넘고 그 길을 안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야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들이 가는 길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그들이 가는 곳에 당신이 현현하시어 당신이 기뻐하실 수 있는 사정을 통고하시고 찾아오는 생명의 인연을 연결시켜 가지고 하늘땅이 화합하고 천지가 기뻐할 수 있는 사연이 거기에서 부활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아침을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지금 이 시간은 특별순회사들이 본부에서 역사적인 자리를 갖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이 시간에 상봉의 때를 이어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진 것을 감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아버지께서 저희 각자에게 '네 자신이 아버지가 원하는 곳에 가겠느냐. 아버지가 내린 거룩한 사명을 책임지겠느냐'고 심각한 자리에서 묻게 될 때에, 당신이 심각한 것 이상 심각한 자리에서 사무친 심정을 가질 뿐만 아니라 실천하고 남음이 있을 수 있는 자신이 되겠다며 아버지와 상봉하는 시간을 기꺼이 대하고, 아버지께서 명령하시는 말씀을 받아 기꺼이 진행시켜 나갈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시여! 이 아침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서울 이곳을 바라보면서 기도하고 있사오니, 그 곳곳마다 당신의 사랑의 마음이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가정을 뒤에 두고 나가 있는 어린 딸들이 남한 각지에 널려 있사옵니다. 이들이 이와 같이 나가 움직이는 것은 자기 일신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요, 자기들이 요구하는 그 무엇을 찾아 나선 걸음이 아니라 민족과 뜻을 위한 걸음임이 틀림없다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여, 늘 부족한 인간이요, 언제나 하다가 지치는 인간인 것을 생각할 때, 반 년 세월의 과정을 거친 그들의 심정에 당신을 위한 정열이 더욱 복받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 앞에 효성의 도리를 다하는 것을 보람있는 생애의 한 토막으로 알고 당신 앞에 바쳐 드릴 수 있는 거룩한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첫 번째 만나는 사람이 누구일 것이며, 첫 번째로 기쁨을 전할 사람은 누구이겠사옵니까? 슬프고 딱한 사정을 남겨 줄 사람, 아버지 앞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공분의 마음을 남겨 줄 사람은 누구이겠사옵니까? 천태만상의 사연을 연결시켜 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가는 그들의 걸음 걸음 앞에 원리의 불을 주시옵시고, 그들이 사연을 따라 아버지 앞에 위로의 대상이 되고 아버지 앞에 신의의 대상이 되어, 외로운 자리에 계시는 아버지를 위로해 드릴 수 있고, 기쁘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책임질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들을 일선에 내세우고 바라보고 있는 남편과 자식들이 더더욱 아버지와 가까운 자리에 서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자리에 서게 된다면 그 딸이 얼마나 불쌍하겠습니까? 이것을 아시는 아버지여, 그들의 가정을 지키시고, 그들의 아들딸을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이 이와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이 1971년도에 지금까지 세계에 없었던 하나의 사건을 제시하여 이 민족이 망할 수 있는 운세를 가로막기 위한 것이요, 인류가 가야 할 십자가의 길을 탕감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자리에 친히 같이하시어서 이들의 마음을 모으시옵고, 그들이 가는 방향을, 아버지, 수습하시옵소서. 이들을 하나의 승리의 귀결점으로 당신께서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삼천리 반도에 새로운 봄절기를 심어 놓아야 할 사명이 통일교단 앞에 있사오니 이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의 가는 길을 살피시옵고 지켜 주시옵소서. 그들이 돌아오는 날, 금의환향하는 그 날을 맞이할 때 하늘이 기뻐하고 땅이 기뻐하고, 당신의 영광의 나라가 기뻐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고, 소망의 천국이 이 남한 땅을 통하여 이뤄질 수 있는 기원이 마련되는 특별한 계기를 마련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이 기도하고 땀 흘려 활동하는 모든 것이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뼈속에 기억된 바 되게 하시옵소서. 이 민족이 당신께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고 기억치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자리에 세워지기를 바라는 이들이오니, 아버지께서 이들이 하는 일을 대하시어서 이 기간이 이들의 생애노정, 혹은 섭리도상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자랑의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자랑의 기틀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서 있는 자식이 지금까지 50평생 당신의 뜻을 따라 나온다고 하였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이 부끄럽사옵니다. 내일의 갈 길이 아직까지 태산같이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할 때에 오늘도 몸부림쳐야 되겠고, 내일도 몸부림쳐야 되겠고, 여생을 몸부림쳐야 되겠습니다. 그런 몸부림치는 자리를 남긴다 하더라도 이 자리를 남긴다는 그 자체를 서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남긴 그 자리를 상속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을까봐 서러워하는 것을 당신이 잘 알고 계시옵니다.

이 시간 여기에 운집한 자녀들을 친히 맡아 주시옵고,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도 이 시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 한국을 바라보며 밤낮 만나기를 고대하는 그들의 마음을 긍휼히 보시옵고, 당신을 생각하는 그들의 마음에 당신의 은사와 당신의 위로가 친히 같이하시옵소서. 세계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살아 있는 아버지를 증거하고 기뻐할 수 있는 아버지의 심정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충성을 다하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곳곳마다 당신께서 현현하여 지도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이 시간 이후의 일체를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그것이 서러운 것이 아니라, 축복의 길을 이어받아 가지고 그것을 전통으로 남겨 인류가 가는 길 앞에 하나의 등대와 소망의 터전이 되는 민족정기를 마련하지 못할까봐 염려하시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수난길에서 수난의 전통을 남기기 위하여 몸부림치던 과거지사가 현재의 슬픔으로 남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세계를 향하여 가는 가운데 어떻게든 새로운 상봉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가 불철주야 바라는 소원인 것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시오니, 이 시간도 당신이 그 길로 한걸음 이끌어 주시옵고 보살펴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것은 나 개인의 편안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과 세계가 편한 길을 찾기 위한 것이니만큼 그것이 당신의 소원이요, 당신이 소원의 일념을 통하여 그러한 것을 바라실 것이오니, 저희가 이것을 바라는 것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내일의 희망은 당신의 희망을 대신하고 오늘의 생활은 당신의 이상적인 터전을 대신할 수 있는 승리의 여건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불쌍한 무리를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외로운 아들딸들을 지키시옵소서. 더욱이 이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지금 싸워 나가는 길을, 아버님,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도 기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새로운 경종이 울려나는 새아침을 맞이하여, 새로운 소망의 세계를 제시하여 흑암세계에 있는 만민 앞에 광명의 등불을 비추어 줄 수 있는 통일의 제단이 되고, 통일의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통일가를 중심삼은 이 나라 이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뜻이 당신의 소원인줄을 아오니 그러할 수 있는 행로 앞에 어긋나지 않기를 지극한 정성으로 다짐하면서 전진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놀라운 역사적인 시대에 있어서 상봉의 기회를 놓치는 불쌍하고 처절하고 처참한 무리가 되지 말게 하시옵기를 바라옵고, 지금 한 말씀을 저들이 마음 몸에 새겨서 생애의 노정기로 삼을 수 있게 축복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