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집: 승리와 우리의 자세 1975년 06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0 Search Speeches

참된 기원을 발견하기 위해서" 무로 돌아가서 유를 찾아 나와야

자, 그러면 여러분들이 여러분 자신을 생각하게 될 때 '나는 무한한 가치의 존재다'고 인정하고 싶지요? 여러분 그렇게 믿고 싶지요? 그 자체를 생각해 보라구요 '내가 무한한 가치의 존재야?' 하고, 돈 천만 원만 주면 씨익 돌아가고 말이예요. 그렇지 않아요? 자기 자신의 욕심을 가지고 마음대로 왔다갔다하고 말이예요. 그런 것을 여러분이 알지요? 이런 것을 볼 때, 내 스스로가 가치의 존재라고 주장할 아무런 무엇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에서는 '무(無)로 돌아가자' 그거 잘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무로 돌아가는 데는 어디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만, 어차피 무로 돌아가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무로 돌아가서는 뭘하자는 것이냐? 무에서 무로 돌아가 가지고 무로 끝나자는 것이냐? 아닙니다. '무로 돌아가서 참된 유를 발견하자' 그래야 쉽니다. 무로 돌아가서 무로 끝내자고 하는 것은 미친 것들이라구요.

무로 돌아가서는 뭘하자는 것이냐? 그 무에서 새로운 출발점을 찾자. 다시 말하면 열두 시로 돌아가자. 자정, 캄캄한 밤 열두 시로 돌아가자. 열두 시 땡 하기 전에, 열두 시가 될까 말까 할 때는 경계선이 있을 거예요, 오늘과 내일의 경계선. 열두 시가 땡 하게 될 때, '아, 열두 시다' 라고 하지만 그 때가 진짜 열두 시예요? 그것을 몇 백만분지 일로 나누게 될 때는 열두 시를 진짜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구요. 안 그래요? 경계선, 그것은 무예요, 무. 유예요, 무예요? 그것은 무라구요.

그런 견지에서 볼 때 '무로 돌아가자' 거 무로 돌아가는 것은 무에 머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참된 유의 기원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 참선하는 사람이 양심이 뭐냐? '간단하지 양심이 뭐야? 양심이 양심이지' 라고 대답하기 쉽지만, 그 양심의 배후를 더듬어 보면 인류역사의…. 여러분의 사돈의 8촌까지 전부 다, 보면 거기엔 별의별 사람….

이걸 보면 여러분의 조상 가운데는 선한 사람이 없는 거라구요. 여러분의 조상 가운데 강도가 없다고 봐요? 살인자들이 없다고 봐요? 간신이 없다고 봐요? 전부 다 충신 조상이예요? 유전성 법칙에 의해 보면 이것이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에서 아래로 위로 섞어져 가지고 쓸 수 있는 뭉텅이예요, 쓰지 못할 뭉텅이예요? 원칙적인 기준을 가지고 보게 되면 쓸만한 것이예요, 쓰지 못할 것이예요? 아이구- 얼마나 복잡하고, 얼마나 이거…. 왕창 깨뜨려 버리고 싶을 수 있는 존재들임에 틀림없다 이거예요. 거 이해 돼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