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집: 통일의 길 1990년 01월 13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147 Search Speeches

하나님도 참사'을 갖고 살고 싶어하신다

`하나님이 무엇 갖고 살고 싶어?' 하고 묻게 될 때 답변해 보라구요. 요술 가지고? 요술 얼마나 재미있어요. 답이 안 나와요. 하나님도 별수 없어요. 하나님이 좋아하는 것은 사랑이예요. 아시겠어요? 「예」

여러분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뭐냐 할 때, 그건 돈도 아니예요. 사랑입니다. 미국에서는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전부 다 시니어 시티즌 홀이라고 하는 양로원에 가는 거예요. 거기에 가 있는 할머니는 집도 좋고 잘 먹여 줘요. 얼마나 좋겠어요. 부처끼리 앉아 가지고 춤추고 말이예요. 그러나 나이 많은 그 영감 눈을 보게 되면 아들딸을 보고 싶은 눈이예요. 할머니 눈도 아들딸 보고 싶은 눈이예요. 그뿐이 아니예요. 할머니가 `고놈의 내 새끼 손자 어디 갔어? 보고 싶어!' 그러면, 할아버지도 `그렇구만' 하며 밖을 내다보고 우는 거예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우는 동무예요, 우는 동무. 그거 행복해요, 불행해요? 「불행합니다」사랑이 그리운 것입니다.

영감 할머니가 다정한 역사적 배경을 지녔고, 늙었을망정 혼이 통할 수 있는 애정이 있지만, 그 애정만으로는 안 돼요. 동서남북과 화합할 수 있는, 가화(家和)면 만사성(萬事成)이라 했듯이 만사성 왕궁 자리에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기 때문에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기 아들딸 부부가 그립고 보고 싶은 거예요. 내 손에, 내 몸에 지닌 것은 많지 않지만 내 늙은 손으로 아들 며느리에게 주고 싶고, 그거 받아 먹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구요.

또 손자도 그렇잖아요? 고사리 같은 손을 가진 손자를 보면서 옛날에 자기가 낳아서 기르던 아들을 연상하고, 옛날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사랑받던 자기를 연상해 가지고 역사를 넘고 돌면서 기쁨으로 연결시킨다구요. 그럴 수 있는 마음은 사랑의 마음밖에 없는 거예요. 동으로 가도 사랑이요, 서로 가도 사랑이요, 남으로 가도 사랑이요, 북으로 가도 사랑이요, 위로 가도 사랑이요, 아래로 가도 사랑이요, 중앙에 가도 사랑입니다. 그것을 그리워하는 것이 인간이 사는 이상적 형태였더라! 맞아요, 안 맞아요? 「맞습니다」사랑이예요, 하나님도.

이렇게 볼 때, 천지창조를 왜 했느냐 하면 사랑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원리에 있는 얘기를 아주 많이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요. 지금 두 시간이 되어 가요. 두 시간 이상 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어요. (웃음) `문총재 얘기하다 절반이나 하고 뭐 결론도 잘 못 냈구만' 이러더라도 지금까지 한 얘기를 값으로 칠 때, 여기에 하루 저녁 와서 밤을 밝히더라도 어느 것이 가치 있느냐 하면 내가 말한 것이 가치 있지, 하룻밤 새는 것이 가치가 더 크지 않아요. 이제 15분 남았네.

하나님은 뭘 갖고 살고 싶어요? 「사랑」무슨 사랑? 「참사랑입니다」죽는 사랑이 아니예요. 사는 사랑이예요. 그 사는 사랑이 무슨 사랑이냐? 「참사랑입니다」참사랑이예요.

사랑 중에는 죽는 사랑이 있습니다. 자기를 위하는 사랑은 죽는 사랑입니다. 성경에 보면 자기를 위주해서 산 사탄의 후손, 하나님의 사랑권에서 떨어진 인간들은 죽은 사람이요, 하나님의 사랑, 공적인 대우주의 사랑을 뿌리로 삼은 사람은 영생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어요. 어떤 사람이 예수에게 말하기를 `우리 아버지가 죽었으니 나를 좀 보내 주소' 했더니,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을 통해서 장사하라'고 했어요. 그게 다 사랑을 중심삼고 하는 말입니다.

자, 문총재 좋아하오? 「예」진짜 좋아해? 「예」우리 어머니보다 더 좋아해? (웃음) 더 좋아해? `어머니는 기껏 생각해야 세계만큼 생각하지만, 나는 하늘땅 하나님 이상 사랑한다' 할 때는 어머니 앞에 당당하게 `나 문총재를 어머니 이상 사랑합니다' 하더라도 `고약한 놈이군. 음!' 이러지 않을 거예요. 참, 이거 가르쳐 주고서 내가 곤란하겠구만. 여기 욕심 많은 단국대학 교수가 있는데 여자 교수예요. 괜히 혼자 좋아서 웃네. (웃음)

이렇게 가만히 보니 세상만사가 얼마나 재미있어요? 카드를 하나 쥐면 천하가 다 여기에 맞아떨어지는 거예요. 잘난 놈 못난 놈 다 여기 올라가다 굴러떨어지고, 떨어지나 봤더니 이내 올라가고….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니까 살 재미가 없지 않아요.

왜 웃어? 모르는 사람들은 몰라도 괜찮다구요. 절반 조는 사람들이야 복을 받을 게 뭐야? 복권을 전부 다 나눠 주는데, 다이아몬드 10캐럿짜리 복권이 깜빡 조는 사이에 다음 사람 것이 됐네. 그건 암만 울어도 할수없지. 그럴 수 있어요.

하나님도 사랑 놓고는 못 살아요! 그럼 참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님이 적극적인 사랑을 하고 싶겠나요, 절대적인 사랑을 하고 싶겠나요? 어때요? `그거 혼자서 점잖게 하지 왜 저러노?' 할지 모르지만, 그래야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어요? (웃음) 그래야 소가 뛰는 걸 보더라도 그걸 생각하는 거지요. 땅벌한테 쏘여 가지고 뛰더라도 `아이고, 문총재같이 그러네' 하고 생각한다구요. 참사랑이 어떻다는 걸 잊어버리지 말라는 거예요. 그게 선이예요, 악이예요? 「선입니다」표정을 별스럽게 해서 표현하더라도 그거 흉보는 녀석은 벌받지 않지 않는다. (웃음) 나 모르겠어. (웃음)

이런 교육까지 하려니 내가 진땀이 안 나겠나? 말 한마디 하면 옆의 것 해설까지 하려니, 머리 기계는 일방향을 필요로 하는데 사방으로 하려니 얼마나 고달파요. 그러니까 땀을 흘리잖아요? 동정 좀 해주소. (박수)

하나님도 사랑에 취해 가지고 `어허둥둥 내 사랑, 춘향이가 내 옆에 올 수 없으랴!', 춘향이도 오다 말고 하나님이 좋아하는 것 보고 침을 줄줄 흘리게끔 `어허둥둥 내 사랑' 하는 거 어때요? 하나님이 좋다고 하겠어요, 나쁘다고 하겠어요? 「좋다고 합니다」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타락한 이후에 하나님이 `어허둥둥 내 사랑아' 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때가 있었느냐? 심각한 문제입니다. (녹음이 잠시 끊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