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집: 신에 대한 체휼과 우리의 자각 1972년 06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7 Search Speeches

체휼적 감정의 체"이 필"한 신앙생활

'하나님이 전부 다 해줘야 내가 믿지,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뭐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나'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전부 해주는 법이 아니라는 거예요. 인간은 타락했기 때문에 인간이 찾아가야 할 복귀의 행로가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면 복귀 행로의 거리는 무엇으로 접근시킬 수 있느냐?행동으로서 접근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구요. 마음으로 접근시키는 거예요. 마음밖에 없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하려면 육천년을 닦아 나오는 놀음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뛰어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본성을 통해서 직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무엇보다도 빠르고 무엇보다도 가깝게 여기에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의 길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 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화하고 마음으로 기뻐하고 마음으로 거기에 대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주체로 모시고 살고 있는 그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사랑하는 분의 모든 것은 귀하게 느껴질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수습되는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의 손수건 하나 가지고 일생을 고독한 자리에서 생활하더라도 그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주도적인 힘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도 사랑한다는 거예요. 사랑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사랑하려고 하는 그 사람을 내가 파탄시킬 수 있느냐?그를 협조해야 할 것이 아니예요?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멸시할 수 있느냐?환영해야 될 것이 아니예요?

여기에서 모든 것이 이어지고 모든 것이 발전의 동기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오늘날 신앙하는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모른다는 것은 뭐냐?그런 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 할 때 그 아버지는 뼛골에서 뼛골이 울려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뼛골이 울려 나와 골수가 반응을 느낄 수 있는 자리에 계시는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그 아버지는 세상 아버지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그 아버지는 얼마나 수고했느냐는 것입니다. 수천년 동안 인류를 찾아 헤매면서 수고한 것은 누구 때문이냐?결국은 나 하나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전세계를 동원하고 역사를 동원하고 우주를 동원해 가지고 지금 활동하고 있는 것은 사랑하는 아들딸 하나 찾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그것은 특정한 예수님만이 가는 길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보낸 것은 중보자로 보냈기 때문에 길을 개척시키기 위한 선봉자로 보냈을 뿐이지, 그 근본 사랑의 주체로 보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랑의 길을 개척해 가지고 만민을 그 사랑에 동참시키기 위한 공동적인 목적을 개방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지, 예수님의 자의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오신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다가도 '아버지' 할 수 있고, 혼잣말로도 '아버지' 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사람들이 자기 상대를 그리워하는 그 이상의 그리움이 복받쳐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밥 먹는 것을 잊어버리고 잠자는 것을 잊어버리면서 그 생활 이면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가져 가지고 '아버지' 하게 되면, 아버지가 없는데도 아버지 손이 잡혀진다구요. 그런 일이 있다구요. 꿈 같은 사실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면 아버지 품에 안긴다구요. 이러한 표현적 권에 있어서 체휼적 감정을 어떻게 체득하느냐 하는 것은 신앙생활에서 무엇보다도 귀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러한 체휼의 감도, 느끼는 그 도수, 그 양의 여하가 그 사람의 신앙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랑의 심정을 가졌다면 어디에 옮겨 가서 '내 이것을 해야 된다' 하게 될 때는, . '하늘이여, 같이해 주시옵소서' 하기 전에 벌써 하나님은 같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여러분이 느끼게 될 때는 '고마우신 하나님' 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