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집: 우리 민족의 갈 길 1987년 04월 17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59 Search Speeches

세계통일을 인간"만-게 맡겨 가지고" 불가능해

그러면 여기에서 문제 되는 것이 무엇이냐? 과거로부터 수많은 사상가도 나오고, 종교지도자도 나오고, 혹은 나라의 위인, 혹은 세계의 성인현철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사상은 방향이 일치하지 않아요. 그들의 가르침이라는 것은 때에 따라 변천하는 거예요. 어떤 때는 수평선 위에 나타났다가 수평선 이하로 들어가고, 이것이 가다가는 갈 방향을 잃어버리고 마는 거예요. 이런 역사과정을 거쳐온 것을 보게 될 때, 잘난사람, 훌륭한 사람이 제창하던 모든 주의 주장들은 아무리 제창하고 노력했댔자 100년이면 다 끝난다 이거예요.

그리고 그 사상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후대에 잘났다는 사람이 나오게 되면 스승으로부터 혹은 선대의 위인들로부터 받아들인 그 사상을 전통적으로 그냥 그대로 남기려고 할 뿐만이 아니라, 그것보다도 차원 높은 분야로 자기의 무엇을 가해 가지고 남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인간의 욕망성이 여기에 개재되어 사상적인 면의 변천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훌륭한 스승이 있으면 그 스승을 중심삼고 주장하던 것이 그릇 되었다고 뒤집어엎어 가지고, 새로운 자기 주장을 중심삼고 새로운 사상체계를 갖추어 가지고 세계를 리드해 보겠다고 하는 놀음을 쉴사이 없이 해 나왔습니다. 철학사상을 중심삼고도 그렇게 해 나왔고, 종교세계도 그런 과정을 거쳐 나오고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인간만으로 바라는 통일적 그 숙명의 과업을 어느때에 달성할 것이냐? 만일에 오늘 우리가 통일을 바라고 있는데 통일이 되었다, 레버런 문이 주장하는 통일된 세계가 되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레버런 문이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이냐? 레버런 문의 사상을 이어받아서 그것을 자기들의 주장으로 갑 을 병 정 해 가지고 별의별 파가 다 나올지도 모릅니다. 통일교회도 박보희파가 나올는지 모르고, 곽정환파, 김영휘파, 무슨 파, 무슨 파 해 가지고 구더기 같은 떼거리들이 웅성거릴 것입니다. 그럼 또 문제가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 통일을 인간들만에게 맡겨 가지고는 불가능하다 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