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집: 빚지는 자가 되지 말자 1990년 01월 2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30 Search Speeches

상대적 환경-건을 이루고 있" 우주- "합할 수 있어야

그러면 요즈음에 쌀 한 가마에 10만 원 한다 할 때 10만 원 하는 쌀 한 가마니 값하고 우리가 10분 동안에 마시는 공기 값 중에 어떤 게 비싸냐? 우리가 10분 동안에 공기를 안 마시면 어떻게 돼요? 죽는다 이거예요.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일주일금식, 21일금식을 보통 하니까 밥은 안 먹어도 할 달 이상 살 수 있는 이런 입장이지만, 공기는 7분, 10분만 못 마시면 살 수 없다 이거예요. 그러면 그걸 값으로 치면 쌀 몇 가마니 값이 되겠느냐? 생각해 봤어요? 또 물값을 생각해 봤어요? 물을 안 먹고 한 달 동안 산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이걸 볼 때, 우리가 스스로 살고 있는 생활기반 배후에 대해 막대한 빚을 지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공기에 대한 값을 치를 줄 모르고, 물에 대한 값을 생각도 못 하고, 태양빛에 대한 값을 생각도 안 하고, 그다음엔 모든 식물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도 안 한다 이거예요. 더 나아가서는 이 땅 덩어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이 땅이 참 조화입니다. 이 땅에 물만 조화시켜 놓으면, 오색 가지의 열매를 갖다 심으면 거기에서는 노란 꽃도 나오고, 빨간 꽃도 나오고, 모든 아름다운 미적 환경이 나타납니다. 푸른 환경 가운데에 아름다운 색색으로 비춰 주는 그 감(感), 그 느낌이라는 것, 그 위안이라는 것은 말할 수 없다 이거예요. 이렇게 볼 때에 우리는 생존하는 데 있어서 무한한 가치의 환경적 여건 전체에 둘러싸여 가지고 내용도 모르는 가운데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것을 무조건 공급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가 왔다갔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기에 연관적 관계를 중심삼고 평준화, 즉 평균을 취하고, 결여를 보강할 수 있는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높은 데 있는 물은 흐르게 마련입니다. 그래 가지고 한 곳 바다에 모입니다. 공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릅니다. 그래 가지고 평준화를 이룹니다. 바다의 물도 그렇잖아요? 육지의 물이 다 흘러가 가지고 수분이 증발하게 되어 육지가 더워진다 하게 될 때는 비를 뿌려 가지고 식혀 주는 평준화 운동을 하고 있다구요. 혼자가 아니예요. 전부 다 보조를 맞춰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걷는 것도 그렇잖아요? 걷는 데에도 반드시 바른발 왼발 이러면서 균형을 취하는 거예요. 바른발은 이렇게 가고 왼발은 이렇게 되는데 손은 이렇게 안 간다구요. 평준화해 가지고 전부 다 사위기대 형태를 거쳐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들을 볼 때에 혼자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상대적 균형 대상을 필요로 하든가, 거기에 상대적 위치 설정을 필요로 하는 가운데 상대를 갖추어 가지고 존속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 하면 인간은 남자 여자인데, 남자를 태어나게 하는 것도 남자 혼자 못 하게 되어 있다구요. 여자도 혼자 못 하게 되어있습니다.

모든 우주가 평균적 상대요건을 필요로 해 가지고 주고받으면서 상응적인 대상관계로서 연체로 되어 있는 거기에 화합할 수 있는 존재의 위치를 결정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에 거기에 그 기준을 결정할 수 있는 자체가 못 되게 될 때는 반드시 제거되는 거예요. 흘러가버리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볼 때에 여러분이 물값을 치르면 일생 동안 얼마나 치르겠어요? 여러분 마음대로 해봐요. 내가 일생 동안 생명의 요소로 받은 그 햇빛의 값을 얼마로 쳐요? 그다음엔 모든 식물로부터 공급받은 그 모든 가치, 공기로부터 이어받은 모든 산소의 가치, 그것이 몇십억이 될까요? 그거 생각해 보라구요. 일년 동안 먹고 사는 쌀 값하고 이 가치하고 비교하면 어떤 게 클까? 우리가 먹고 사는 생활 환경에 나타난, 식탁에 나타난 이 식물의 가치하고 보이지 않는 이런 환경 가운데 둘러싸인 그 모든 것을 비례적 가치로 볼 때 그건 비교도 안 된다 이거예요. 비교도 안 된다구요.

그러니까 오늘날 인간들의 삶에 있어서 `밥, 밥, 밥' 하는데, 밥 찾기전에 뭘 찾아야 되겠어요? 밥보다는 `물! 물! 물!', 물보다도 `공기! 공기! 공기!', 공기보다도 `태양빛! 빛! 빛!' 이래야 됩니다.

자, 이렇게 볼 때에 밥 문제를 놓고는 때때로 식량 생산계획을 하지만, 공기야…. 물론 공기도 그렇지요. 만약에 공기가 지구성에 결여돼 가지고 공기세계에 흉년이 들면 어떻게 되겠어요? 한국에만 공기가 있고 미국에는 없다 하게 될 때 미국이 제아무리 잘살더라도 한국 공기 한 통 사 가려고 미국 땅이라도 팔고 야단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제아무리 잘나고 제아무리 큰소리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이 세계에 대해 정복자의 마음을 갖고 `요놈들, 요놈의 인생군들, 30분만 공기를 쭈욱 제거시키겠다' 하면서 지구성에 있는 공기를 끌어다가 대우주권에 몰아 가지고 딱 뭉쳐 두었다 할 때에는 어떻게 될 것이냐? 사람들이 귀하다고 하는 어머니 아버지도, 부부관계도, 자녀관계도 다 스러져 버리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예술이 있을 수 없고, 거기에는 지식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학문이 뭐 필요해요? 모든 것이 필요 없다구요.

어느 한 가지를 빼내도 다 그래요. 물이 없더라도 큰일입니다. 이런 환경, 이 땅에 선 나 하나가 자라기 위해서 이 우주를 대해서 무한한 빚을 지고 있는 자신임을 자각해야 되겠다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