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집: 남북통일의 기수가 되자 1987년 05월 0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70 Search Speeches

천년사를 초"하" 사'의 맥박

그래, 어디까지 왔나요? 끝날 때가 됐지요, 이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 통일교회의 여러분이 모르는,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의 사연이 얼마나 복잡할 것이냐 이거예요. 여기 한강만 해도 뭐…. 저 세계의 아마존강 같은 강은 말이예요, 그것이 출발해서 흘러 가지고 큰 하구로 해서 대해(大海)로 들어갈 때까지 사연이 얼마나 많겠느냐 이거예요. 어떤 때는 폭포가 되어 떨어져요. 떨어지는 데 큰 물줄기를 타고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고독히 혼자 떨어져 가지고 바위에도 들이맞아야 됩니다. 옥살박살이 돼야 됩니다. 자기 정체고 뭐고 다 없어지는 자리에서 떨어져 아뜩해져 버려야 됩니다. 그렇지만 가누어 가지고 또 출발해서 흘러가야 돼요. 그런 사연이 얼마나 많으냐 이거예요. 이래 가지고 대해에 들어가서도 스톱하지 않습니다. 대해에도 흐름이 있는 것입니다. 조수를 따라 5대양을 무대로 해 가지고 천태만상의 사연을 남기면서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우리 인생의 여행 행로가 물질계의 행로보다 못할소냐, 더할소냐? 더할소냐, 못할소냐? 「더합니다」 더하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을 찾을 수 있어요? 세상에 누가 행복하다고 하겠느냐? 그 사연들이 불행을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걸 알아야 돼요. 그 사연들은 사랑을 찾아갈 때에 있어서는 천태만상의 미를, 맛을 느낄 수 있는 곡절의 고비들이다 이거예요. 비참해 보이지만 사랑으로 소화시키고 난 후에는 귀한 가치가 있어요. 다이아몬드, 양광석보다 더한, 천지를 비추는 빛이 거기에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걸 알아요?

그런 것을 전부 다 비극이 아닌 희극으로 소화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맛이 그 줄기 가운데 깃들어 있다는 거예요. 그러한 노정을 걸어가는 것이 인생노정이라고 할 때, 그 인생노정을 가는 사람이 불행한 사람이예요, 행복한 사람이예요?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떠한 수난길을 거치고 곡절의 길을 가 가지고 자기 존재의 가치를 자랑하는 그 물건을 대해서도 명령하기에 주저할 것 없고, 자세를 드러내기에 부끄럽지 않은 권위를 가진 만물의 영장이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선생님도 지금까지 40평생을 고생했지만 말이예요, 고생한 선생님 같지 않지요? 얘기할 때는 젊은 사람과 똑같지요? 사랑은 언제나 젊어요. 사랑의 박자는 언제나 젊고 사랑의 맥박은 언제나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37도 5분이라는 이 온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사랑의 맥박은 천년사를 초월하고 있다는 거예요.

선생님이 오늘 무슨 얘기를 했어요? (본부교회에서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하심) 하나님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뭘했다는 얘기를 했어요? 살아 있다는 얘기를 세 시간 가까이, 두 시간 40분동안 얘기했는데, 얘기를 할 때 늙은이처럼 허리를 꼬부리고 얘기했어요, 젊은 사람같이 얘기했어요? 「젊은 사람같이 했습니다」 미국이 꽝꽝 할이만치 들었다 놓았다 할 때 어때요, 기분이? 젊은 사람 걸음걸이예요, 늙은 사람 걸음걸이예요? 「젊은 사람요」 사랑의 박자는 천지의 대맥을 울려낼 수 있는 힘을 작동하는 거예요. 뭐 늙어서 말소리는 작지만 그 맥에 힘이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세계를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래 여러분이 학교에 가 가지고 공부해 가지고 뭐 어떻고 뭐 어떻고 하는데, 그것은 다 요사스러운 사건이예요. 이 대해의 물결 가운데서 줄기차게 천하를 주름잡으면서, '햐! 멋지다'고 할 수 있고 한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인생행로라는 것을 미처 몰랐더라 이거예요. 그걸 안 사람은 태어난 것도 아멘, 살아가는 것도 아멘, 죽어가는 것도? 「아멘」 아멘. 영계에 가서 보니까, 눈이 둥그래지고, 천년을 아-멘- 해도 싫지 않다는 거예요. 천년을 계속해도 싫지 않은 세계가 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