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집: 공의의 법정을 향하여 1986년 10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62 Search Speeches

공의의 법도를 넘어갈 수 있" 계기를 갖고 있" 우리의 마음

여러분, 한문으로 옳을 의(義)자를 어떻게 쓰느냐 하면 양 양(羊)자 아래에 나 아(我)자를 쓴다 이겁니다. 그거 한문이 참 계시적입니다. 양 양(羊)자 아래 나 아(我)자를 쓴 거예요. 양은 무엇이냐 이거예요. 기독교 사상으로 말하면 이건 사랑을 표시합니다. 사랑을 표시함과 동시에 희생을 표시했다 이겁니다. 따라서 의로운 사람은 뭐냐 하면 사랑을 가지고 희생하는 사람입니다.

법 중에 치리할 수 없는 법이 있다면 법 중의 왕, 왕권과 연결될 수 있는 그 길이 어떤 길이냐 이겁니다. 이 우주의 근본과 연결될 수 있는 길이 어떤 길이냐? 사랑을 중심삼고 희생하는 길, 그 길만이 모든 법을 초월해 갈 수 있다는 거예요.

가정에 있어서 뭘하지 말라, 뭐 어떻다, 누나는 이렇게 해야 되고, 오빠는 이렇게 해야 되고, 형제들은 이래야 되고, 어머니는 이래야 되고, 아버지는 이래야 된다 하는 것을 법적 조항을 가려서 기록은 안 해 놓았지만 우리 가정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측정할 수 있는 그런 메다(メ-タ-), 계기(計器)를 다 갖고 있다는 거예요. 교육을 안 받았지만 그것은 누구나 다 갖고 있습니다.

그게 뭐냐? 양심이라는 거예요. 마음이라는 겁니다. 마음은 벌써 다 알고 있는 거예요. '누나가 저래서는 안 되겠는데' 누가 가르쳐 주기 전에 다 안다는 것입니다. '누나는 너무한데! 오빠가 저래서는 안 되겠는데!'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된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정의의 잼대를 우리는 다 갖고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속일 수 없다는 겁니다. 나를 속일 수 없다 이거예요. 내 마음을 속일 수 없다 이겁니다. 내 마음이 모든 것을 측정하는 거울과 같아 가지고 비춰 보게 될 때는 옳고 그른 것을 다 아는 것입니다.

아무리 살인 강도라도 그런 마음을 다 갖고 있다는 거예요. 감옥생활을 해 보면 살인 강도일수록 정의에 대한 감정이 더 예민합니다. 더 예민하다는 거예요.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그런 나쁜 사람이 된 것이지, 옳고 그른 것은 더 빨리 잰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는 이미 공의의 법도를 넘어갈 수 있는, 그 법도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 계기, 측정할 수 있는 메다와 같은 것을 다 갖고 있습니다. 그게 내 마음이라구요. 마음보고 물어 보면 척 아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