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강하고 담대하여 잃어버린 복지를 회복하자 1957년 06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1 Search Speeches

인간 타락의 결과와 복귀섭리의 목적

본연의 인간에게는 복지(福地)를 그리워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동산 그 자체가 복지이며, 인간이 영원히 즐길 수 있는 미의 동산인 동시에 영원히 향락을 즐길 수 있는 동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천륜의 법도를 어겼기 때문에 인간들에게는 원한이 남아졌고 그들이 응당 살아야 할 복지는 소망의 복지가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도 다 아는 바입니다.

하나님이 피조세계를 창조하셨다면 창조의 이상이 있었을 것이며, 그 이상이 현실적으로 실현되었다면 창조주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피조물도 기쁨의 동산에서 즐거움을 노래할 수 있었을 것이요, 또 인간은 자신들의 기쁨을 감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인간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앞에 미의 상징인 만물들도 오늘날까지 원한에 사무친 채 기나긴 역사노정을 거쳐나왔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만물을 창조하신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성취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이상 하나님께서는 그 뜻을 반드시 성취시키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창조의 이상이나 복귀섭리역사의 목적도 기쁨의 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뜻으로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이 땅에 살고 있는 만민도 생의 가치를 느낄 수 없고, 온 우주도 존재가치를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창조목적을 기필코 성취하기 위하여 오랜 역사노정을 거쳐 오면서 인간으로 하여금 이 목적이 귀일되도록 섭리해 오신 것입니다. 이것이 6천년 기나긴 섭리의 역사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잘 아는 바입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하게 되자 하나님은 아담 해와를 지으신 것을 후회하고 탄식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탄식은 여러분의 조상으로 말미암아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뼈저리게 느끼지 않으면 아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탄식하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된 온 피조물도 기뻐할래야 기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창조의 중심이 슬퍼하고 계시기 때문에 모든 피조물도 슬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뜻을 세우시고 만민을 통하여 그 뜻이 성취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목적이 무엇인가 하면 홀로 슬퍼하시며 탄식하고 계시는 당신의 그 슬픔과 탄식을 제거해 드릴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귀섭리의 귀일점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탄식을 해원해 드릴 수 있는 한 사람, 다시 말하면, 6천년의 기나긴 세월 동안 하나님을 탄식하시게 했던 인간조상으로부터 비롯된 인류의 죄악역사를 가로막고, 이 죄악역사를 청산하여 하나님의 탄식을 제거해 드릴 수 있는 한 사람, 즉 역사를 대표한 본연의 한 사람을 찾는 것이 복귀섭리의 목적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나설 때 속죄의 은사를 받기 원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혹은 가정과 민족과 세계를 걸어놓고 속죄의 은사를 요구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슬픔과 탄식을 해원하여 달라고 애걸복걸하는 단계를 넘어서, 하나님의 마음속 깊이 사무쳐 있는, 창조 이후 인간이 잘못하여 품으시게 된 원한을 풀어드리기 위한 호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우리들로 하여금 소망의 동산 복지의 동산을 흠모하게 하고, 그 동산에 들어가 피조만물을 대신하여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드리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 것인가? 그는 인간들이 하나님께 저지른 모든 범죄를 탕감하기 위해 회개의 제물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런 사람은 이제까지 인간이 저지른 모든 역사적인 범죄를 탕감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일 것이며, 하나님으로 하여금 6천년 동안이나 거듭 수고해 오시도록 했던 역사적인 선조들의 죄까지 책임지고 "아버지시여, 말 못하셨던 당신의 소망과 탄식 전체를 나에게 맡기시옵소서. 제가 아버지의 소망을 이루어드리고 당신의 탄식을 해원해 드리겠나이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본래 당신의 기쁨과 이상과 영광의 실체였던 인간조상 아담을 대신할 수 있는 한 존재가 땅 위에 나타나기를 바라고 계신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죄악의 역사를 벗어나야 할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죄악과 탄식의 요소를 청산하고 하나님을 향해 "이것으로써 당신이 품어 오셨던 모든 원한을 푸시옵소서. 오늘 이후에는 기뻐하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아들딸, 역사상에 없었던 생축의 제물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들이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하나님은 지금까지 복귀섭리역사를 해나오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