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하나의 하나님과 하나의 세계종교 1972년 03월 0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카티시 라이트템플 Page #156 Search Speeches

하나님은 실존하시"가

오늘 이 세계의 많은 지성인들이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를 문제시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는 입장에서 세계를 바라볼 때, 금후에 민주세계가 갈 길이라든가 혹은 반대되는 공산세계가 갈 길은 인간으로서는 수습할 수 없는 차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전세계 인류가 알게 된다면 그분이 목적하는 바와 그분이 가는 방향을 따라가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으리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가 제일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자, 그러면 그 문제에 대해 잠깐 말씀을 하고 지나갑시다. 이 우주는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된다는 것도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힘, 힘은 아무런 내용 없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힘이 존재하려면 반드시 선행조건이 있어서 작용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작용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작용하는 데는 혼자서는 작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혼자, 혹은 나 혼자 손을 이렇게 저으면 미친 사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오르락내리락하는 무엇이 있어 가지고 그것을 잡으려고 하게 될 때는 미친 사람이 아니고 정상적인 사람인 것입니다. 이것은 작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적 여건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세계의 유명한 분이 있다 할 때, 그분 혼자서 아무도 없는 이런 큰 강당에서 말을 하고 웃고 노래를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미친 사람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컵을 하나 들고 말을 하며 흥분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면, 그 사람은 극히 정상적인 사람인 것입니다. (웃음) 더 높이 올라가서 이 우주에 한 분밖에 없는 하나님, 절대자가 계시다 하더라도 그분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는데 혼자서 웃고, 좋아한다면 정상적이 아닌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극히 작은 조그마한 무엇 하나를 가지고, 그것을 보면서 세상이 놀랄 만큼 기뻐하고 소리를 치더라도 그것은 정상적인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상대가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없을 때 작용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것은 누구나 다 부정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절대 선(先)의 조건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주체와 대상 관계가 있어야만 된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이 있기 위해서는 작용이 필요한 것이요, 주체와 대상 관계가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분의 관념에 넣어 두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