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길과 그 목적과 가치 1957년 09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6 Search Speeches

전체 목적 성사와 개인의 노력

인류역사를 회고해 보게 될 때, 개인 개인이 모여 전체를 이루어 나왔습니다. 그들은 각기 하나의 주의를 중심삼고 모이게 되었는데 지금 때는 두 가지의 조류가 나타나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조류가 하나로 모여지는 그때에는 그 모임 자체로써만 만족할 것이 아니고, 어떠한 통일적인 목적지를 향해서 움직여야 되겠고, 또한 과거의 낡은 모습과는 다른 변화있는 새로운 가치적인 환경을 이루어 전체에 미쳐질 수 있는 그 무엇을 나타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이 각 분야 분야에서 제일의 실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제일의 실력을 가졌다는 그 자체로써만 끝나서는 안 됩니다. 어디까지나 여러분은 전체목적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밝고 올라가 한 걸음 더 넘어가야 할 이러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디까지나 지금까지의 과학을 통해서는 천륜의 법도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조화를 일으킬 수 없고, 지금까지의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새로운 조화를 일으켜 억조창생들이 즐기고, 감사하며 사는 세계를 이루어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어차피 우주적인 목적의 중심을 찾아나아가야 할 입장에 처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제일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가지고 세계를 규합시키고, 우주와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종교적인 이념을 찾아 세워야 하겠습니다.

철학하는 사람도 역시 철학만으로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철학으로서 인륜은 세워 나왔지만, 그것만 가지고 안 되었으므로 천륜과 결부시킬 수 있는 종교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과학도 역시 그렇습니다. 오늘날 과학이 전체의 가치를 대신하여 인류의 평화를 위하고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기 때문에, 과학도 역시 전체적인 하나의 목적과 관계를 맺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러한 관계를 나가지 못한다면, 이 세계는 하나의 세계로 통일되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어느누구든지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자 하는 그 중심을 찾아 인연맺지 못한다면, 오늘날 움직이는 이 우주의 전체목적도, 또 그 목적을 통하여 나타날 전체적인 가치도 그러한 것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그런 입장에서 모든 것이 끝난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런 전체적인 가치의 목적을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이념으로서 대치시킬 수 있으며, 각 개인이 지향하는 목적을 입증시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위대한 과학자나 위대한 철학자, 혹은 위대한 종교인이 모두 그러한 하나의 전체목적의 중심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하나에서부터 합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종교와 철학으로는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든지 전체의 목적을 대신할 수 있고, 전체의 가치를 대신할 수 있는 하나의 중심을 어느 한 때에는 맞이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각자의 몸 마음을 통하여 천륜과 인연맺을 수 있는 그 한 기준이, 세계적인 어떠한 길의 목적체로 나타나 상대적인 가치를 인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간들이 걷고 있는 길이 목적이나 가치면에서 새로운 조화의 법도가 일어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이 시작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 아담 해와를 지으실 때 그러한 이념을 갖고 지으셨던 것입니다. 무한하시고 절대자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한 아담 해와가 그 무한성과 절대성을 생활의 어느 면에서든지 구현하여 즐길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인간들도 복귀의 노정을 통해서 그 무한하시고 절대적인 하나님을 느낄 수 있어야 되겠고, 마음의 세계에서 느낀 그 무한하고 절대적인 가치를 실제적인 유한권내에서 이상적인 힘의 요소로 찾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에 비로소 거기서부터 천지의 조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길을 나선 나의 몸과 마음이 무한하고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 머물고, 그와 동거하게 될 때에, 창조주의 목적이 나의 목적임을 느끼게 되는 것이며, 또한 머무는 그 자리에서 기쁨을 느낄 때에 나타나는 그 가치가 상대적이 아니고 입체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이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인간들은 이러한 문제를 넘어서지 못하고 모두 탄식과 절망과 공포에 싸여 있습니다. 철학이나 종교, 과학 모두 그 자체가 그 한계를 벗어나면, 모두 암흑 가운데 잠기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입장에서는 반드시 무한하고도 절대적인 어떠한 힘과 관계를 맺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철학이나 종교·과학 모두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와 같이 모든 만상이 통일의 귀일점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지금까지의 역사만이 아니고, 이 세계에 존재하는 만물까지 다 포함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