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체휼적인 신앙인 1969년 10월 18일, 한국 대구교회 Page #66 Search Speeches

하늘의 용사가 되라

우리는 전령을 받되 아침에 받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것입니다. 또한 최후의 특명을 받되 낮에는 받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것입니다. 새벽 미명에, 그렇지 않으면 밤 12시를 넘어서는 순간에 세계적인 밀명을 받아 가지고 남이 잠자는 가운데 세계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하늘의 용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을 그리워하십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내 스스로를 비판하고 감정하면서 보다 뜻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어디로 가야 됩니까? 통일교회를 알았으니 이제는 더 갈데가 없습니다. 옛날에는 깜깜 천지 밤중이었기 때문에 가다가 할 수 없이 다시 돌아왔던 것입니다. 이제는 점점 낮이 되어 오니 갈 길이 훤합니다. 훤해요, 훤하지 않아요? 「훤합니다」 이제는 문턱 하나만 넘어서면 됩니다. 이제 통일교회가 조금만 더 나아가면 대통령도 이 나라의 부패상을 뿌리뽑기 위하여 나하고 의논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이 나라의 부패상을 3년 이내에 뿌리뽑을 수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통일의 용사 3천 명만 준비시켜서 3년 동안만 허리띠 졸라매고 나서면 문제없습니다. 일년 이내에 교육을 시켜 가지고 조직을 짜서 움직이면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상이 알록달록한, 불순한 사람들에게 통일사상을 확고히 심어 주어 가지고 부패상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좋겠지요? 「예」 그러나 그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우리 통일교회의 간부들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가정들의 심정을 전부 다 분석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껄렁껄렁한 사나이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알겠지요? 「예」

경상도 사람의 고집을 무슨 고집이라고 합니까? 외고집이라고 하지요? 그 말이 나쁜 것 같지만 좋은 말입니다. 통일사상만 한번 들어가게 되면 경상도 사람도 쓸모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구에서 한번 해볼까요? 말까요? 「해 봐요」 정말입니까? 「예」 여러분들만 단결하면 세계가 무섭지 않습니다.

나를 보십시오. 피난시절에 선생님은 혼자서 저 범일동 꼭대기에 토담집을 짓고 처량하게 살았습니다. 위에는 미국 작업복을 물들여서 입고 아래는 한복 바지를 입었는데, 봄철이 되면 할 수 없이 솜을 모두 꺼내 버리고 쓱 걷어올린 채 입었습니다. 거기다가 신발은 고무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그 거동이 근사하겠지요?

그러고는 노동판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부산의 3부두, 4부두에서 다리를 만드는 일을 했는데 전부 목도 일을 했습니다. 어느 한때 하나님의 왕자가 그런 모습으로 변해 가지고 피난 시절에 겪은 이런 일들을 교육의 재료로 소개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나는 목도도 잘하는 사람입니다. 못하는 게 없습니다. 염전에 가서 소금자루를 메라고 하면 못 멜 것 같습니까? 어디에 가든지 여러분은 밥을 굶어도 나는 옷만 갈아입으면 절대 안 굶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일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아요? 내가 그런 것을 다 졸업한 사람입니다. 거지굴에 가서 왕초 노릇을 해 가지고 밥도 얻어먹어 보고 별의별 일을 다 해본 사람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술집에 들어가서 불쌍한 아가씨들을 구해 주기 위해 빼돌리는 일도 해본 사람입니다. 그러니 무슨 일인들 안 해 봤겠습니까?

나는 한다고 하면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복귀섭리를 이루기 위하여 별의별 일을 다 하면서 서슴지 않고 달려 나왔습니다. 그러한 성공의 기준을 닦아 나왔기 때문에 이제 아시아에 있어서는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고 또한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올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사람으로 기억할래요? 여러분은 기억하는 것보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실천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만 단결하는 날에는 못 할 일이 없습니다.

여러분, 경리부장 알지요? 내가 경리부장을 만났을 때, 그는 더벅머리 총각으로 19살이었습니다. 그 뒤로 4년이 지나서 23살이 되었는데 무슨 할일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식당 보이도 시키고 별의별 일을 다 시켰습니다. 얻어다 주는 밥도 먹어 보고, 점심 대신 누룽지도 먹어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밥 때문에 그랬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별의별 일을 다 겪어 보았다는 것입니다. 아주 극적이고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추울 때는 사람들이 전부 다 양지로 모여듭니다. 그러면 얼굴을 찡그리며 가서 배가 고파 밥을 먹어야겠으니 사람 못살게 굴지 말고 제발 비켜 달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아침도 먹고, 점심도 다 먹지 않소? 우리는 아침도 못 먹었으니 아침 먹는 사람 박대하지 말고 저리 비키시오. 이렇게 해 놓고는 양지쪽에 삥 둘러 앉아서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거기에는 남모르는 철학이 있는 것입니다.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지금 내가 어디를 가더라도 동무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다 내 친구들입니다. 감정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지게꾼을 보게 되면 그 사람과 천년 사연을 엮어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소가 둑 가운데에 서서 먼 산을 바라보며 명상을 하는 것을 보면 아주 근사하지요? 공자님보다도 더 근사합니다. (웃음) 거기에 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뜻을 품고 가는 사람이 슬프다고 해서 슬퍼할 수 없으며, 외롭다고 해서 외로워 할 수 없으며, 처량하다고 해서 처량하게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민족의 얼이 담겨 있고, 민족의 혼이 왕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가 그로부터 출발해야 되는 것입니다. 뜻이 없던 사람들도 내가 불을 붙이면 폭파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