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집: 나는 가야 하겠습니다 1978년 10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30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숨막히는 과거 역사는 나를 몰아서 이 자리까지 찾아오게 했습니다. 지난날의 모든 행각의 노정은 꿈결같이 지나갔지만 남아진 역사의 빛나는 승리의 초점은 내 눈 앞에 가까워 온 것을 직시하고 있나이다.

혼란된 역사적인 인류는 스스로 생사의 기로를 가리지 못하여 기복하는 신음을 계속하고 있지만, 오늘날 저희들은 이것을 능히 밟고 넘어가 비약뿐만이 아니라 도약을 다짐할 수 있는 현 시점에 오게 된 것을 감사 드립니다. 그 무엇이 가로막는다 하더라도 내 전진하는 발걸음은 그칠 수 없는 것이고, 내 심중에 타오르는 인류 구원이라는 당신의 사랑의 표어는 변하지 않는다는 자신을 갖고 가려고 몸부림치는 불쌍한 무리가 통일교회 무리인 것을, 아버지여,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석양빛이 비치는 시간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아침을 고대하기 전에 밤이 오는 것을 슬퍼하는 것을 저희들은 보게 되옵니다. 오늘날 저희들은 석양빛을 맞아 밤이 오는 지루한 기간에 있어서 모진 풍상을 겪고 모진 매를 맞으면서도 망해서는 안 되겠다고 몸부림치며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일의 무리가 있기 때문에, 어둠길 가운데 다리를 놓고 행각의 노정을 개척한 그 길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소망의 광명한 새 아침이 올 것을 믿습니다. 그 어두움 가운데서도 그런 과거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통일의 세계에는 미래의 광명한 세계가 빛을 발하면서 우리를 맞아 주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마냥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를 맞는 자리에서도, 쫓기는 자리에서도, 고독한 자리에서도, 절망의 자리에서도 같이하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서 있는 이 자식도 철을 알고 난 그날부터 수십 성상을 황막한 광야에서 허덕이며 나왔고, 외로운 초점에서 신음하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당신이 '내가 있다' 하며 권고하던 그 분부의 말씀을 잊을 수가 없나이다. 내가 아무리 슬픔을 당하더라도 그것을 잊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없는 것을 아는 한, 나는 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당신 앞에 통고했사옵니다.

가다가 망할 줄 알았지만, 망할 길을 찾아간다고 했지만 빛나는 광명의 깃발이 나를 환영하는 것을 볼 적마다 망극하신 당신의 은사 앞에 감사할 길이 없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옵니다.

아버지, 이렇게 허덕이며 가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불쌍한 이 자식의 소원인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니 아시아를 공산세계 마수 앞에 넘겨 주지 않기 위한 몸부림인 것을 당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종교인들이 망하는 세계에, 검은 구름 가운데 휩쓸려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한 당신의 희망적인 소원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명 앞에 통일의 무리를 바라보고 낙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들은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여호 수아 갈렙같이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골리앗 앞에선 다윗과 같이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이 보좌를 수습하여 당신 앞에 봉헌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 선서하는 이 아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쌍수를 들어 아버지 앞에 결의했습니다. 과거를 청산하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도약과 비약을 다짐하는 자리에서 아버지 앞에 결심하였습니다. 소명받은 길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나는 몸부림치면서도 가야 되겠다고, 배밀이하면서도 가야 되겠다고 결심을 하였사오니, 부디 지난날을 잊으시고, 제 2의 소망의 미래를 향하시면서 다시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들을, 힘차게 갈 수 있도록 기꺼이 성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내일이 부르는 새 아침 앞에 부끄러운 자세로서 패자의 서러움을 품고 하늘 앞에 용서를 구하는 졸장부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승리의 천국을 바라보면서 환희와 더불어 오늘이 왔다고 하나님을 불러 내릴 수 있는 승전자의 자세를 갖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내내 당신의 보호와 각별한 사랑이 이 민족과 이 세계 앞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더우기 이 민족에게 있어서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날도 되오니 모이는 곳, 머무는 곳에 당신의 축복의 손길이 가일층 더하여 주옵길 부탁드리고 부탁드리옵니다.

슬픔과 신음 가운데서 미래를 염려하는 제물된 이 대한민국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북반구에 있는 한반도를 아버지께서 받으시사, 당신의 천국의 기지로서 온 만세에 자랑할 수 있는 터전으로 이 반도를 아버지께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어서 속히 오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만만사에 은사와 사랑의 손길이 길이길이 같이해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