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새로운 메시아와 공식적인 섭리 1972년 02월 10일, 미국 필라델피아 쉐라톤호텔 Page #93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은 선조"

성경을 보고 '아, 노아 할아버지는 참으로 훌륭한 분이니 그 노아 할아버지의 부인은 얼마나 복이 많았을까? 노아 할아버지의 부인이 한번 되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인들이 많을 줄 알고 있습니다. 그 노아 할아버지의 부인을 보라구요. 그 부인은 노아가 120년 동안 방주를 지으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는지도 모른다구요. 그리고 노아 할아버지가 매일같이 산꼭대기에다 방주를 지으려고 까뀌를 메고 장도리를 들고 올라갈 때에, '어서 올라가소,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의 뜻을 위하소'라고 칭찬했으리라고 믿습니까? 만일 한번 반대하기 시작하는 날에는 영영 해보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있는 부인들 가운데서 나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자신하는 사람 있습니까? 아마 그런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단언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 기간이 1년도 아니요. 2년도 아니요, 10년도 아닌 120년간이었습니다.

그 어머니가 반대하게 되면 그 아들딸 역시 반대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40일 홍수심판 이후에 노아가 벌거벗고 잠자는 모습을 보고 함이 부끄럽게 여겨서 형제들을 충동질해 가지고 뒷걸음쳐서 덮어 준 것이 죄악이 되어서 형벌을 받아 가지고 섭리에 의해 이루어진 홍수심판이 깨져 나간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아는 함에게 '너는 종들의 종이 되라'고 저주를 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120년 동안 그렇게 믿지 못할 일을 하던 노아 할아버지가 그런 행동을 했다 하더라도, 다 망하는 세계에서 자기들이 구원받았으면 '아이고, 우리 아버지에게는 절대로 복종해야 되겠다. 무슨 뜻이라도 감사히 받아야 되겠다'고 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불평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한 것을 볼 때, 노아가 생활환경으로부터 얼마나 불신당해 나왔던가 하는 사실을 우리는 여기에서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자, 그 다음에는 아브라함을 봅시다. 아브라함은 우상 장사인 데라의 맏아들인데, 하나님이 이 아브라함을 대해 가지고 '야 아브라함아, 너 내 말을 듣고 너의 집에서 나와라. 전부 버리고 나와라. 전부 버리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하고 명령하셨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행하지 못할 명령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브라함은 그 말을 듣고 자기가 사랑하는 부모 형제를 뒤에 두고 정처없이 국경을 넘어 집시의 무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집을 나오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구요. 하나님의 말씀과 완전히 하나되어 가지고 하나님이 무슨 행동을 시키든지, 무슨 일을 시키든지간에 그 자신이 의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을 단계에 가야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야곱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곱은 축복받은 선조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부러워하던 사람입니다. 이 축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21년 동안 어디든지 가라 하더라도 불평하지 않는 자리에 서야 했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축복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보라구요. 라반이 맨 처음에는 라헬을 야곱의 아내로 주기로 약속을 해 놓고는 7년이 지난 다음에는 라헬 대신 레아를 줘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불평을 했다가는 하나님의 뜻이 깨질까 봐 염려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불평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라반은 21년 동안 야곱을 열 번씩이나 속이면서 갖은 놀음, 갖은 사기를 다하며 야곱이 축복받는 재물을 빼앗으려고 간교한 행동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라반하고 싸우지 않았습니다. 단 하나의 목적은 하나님의 축복을 어떻게 길이 남기느냐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만을 절대적으로 여기고, 다른 것은 문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탄세계 안에 있더라도 사탄세계에 참소조건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탄권내에서도 하나님편에 서 가지고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고, 또한 절대적으로 하나님편이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사랑함으로 말미암아 축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야곱은 고향에 돌아가게 되면 형님인 에서가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21년 동안 쌓아 올린 모든 것을 형의 것으로 돌리고, 또한 자기까지도 형님의 종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고서 길을 떠났던 것입니다.

야곱은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붙들고 담판기도를 했습니다. 또, 얍복강 가에서 천사와 씨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왜 야곱이 천사와 씨름해야 되느냐? 본래에 사람이 천사를 지배해야 할 권위를 잃어버리고 타락되었기 때문에, 사람이 천사와 싸워 가지고 이겨야 되는 것입니다. 이래서 환도뼈가 부러졌어도 '네가 나를 축복하지 아니하면 놓지 않겠다'고 하며 밤새껏 싸워 가지고 이겼다는 입장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축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천사가 왜 환도뼈를 쳤는지 아십니까? 아담이 환도뼈를 잘못 써서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야곱이 천사를 이김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즉 승리했다는 축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비로소 사람으로서 사탄과 싸워 승리한 단 하나의 인간이 이 지구상에 출발하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서 이긴 것은 아담 가정에서 천사장을 굴복시킨 셈이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만약 가인이 아벨을 죽였던 것을 에서가 이어받아 가지고 그렇게 했다면 사탄의 뜻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인이 아벨을 죽이려고 하던 거와 마찬가지의 입장, 즉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고 한 그 자리에서 도리어 야곱이 에서를 굴복시킴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민족이 출현하게 된 것입니다. 아담 가정에서는 형제끼리 살육전을 벌었지만 여기에서는 형제가 하나된 조건을 세웠기 때문에,에서도 야곱과 더불어 축복받는 자리에 나가게 되었고, 이 가정을 중심삼고 이스라엘 족속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모세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편을 들다가 40년동안 잘 닦은 호화찬란한 바로 궁중의 영광을 포기해 버리고 일시에 목동의 신세로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그러나 미디안 광야 40년 간의 고독한 생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구해 주시는 한날이 온다는 믿음과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는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홀로 나와, 아무리 외로운 입장에 처하더라도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고 절대 믿고 하나님과 하나되는 자리에 섰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리에 섰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 민족을 다시 구할 수 있는 책임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세례 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광야에 나와 30년 동안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 살았다고 한다면, '아 하나님이 보우하사 잘살았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여러분이 이스라엘에 가 보면 알겠지만, 거기에는 석청이 많이 있는 복스러운 곳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은 배가 고플 때에 부락 부락을 다니면서 얻어먹는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사실을 우리는 여기에서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아버지 어머니가 세례 요한이 잘한다고 칭찬했을 줄 아십니까? 약대 털옷을 입고, 뭐 띠를 매고 동네방네를 돌아다니니 아이들의 조롱거리와 비난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기를 불러 세우신 하나님을 믿는 데는 단 하나의 생명만 있으면 아무리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그 누가 반대를 하고 조롱을 하더라도 그것을 문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편에 섰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섰기 때문에, 선지자 중의 선지자요 누구보다도 복받을 수 있는, 메시아를 증거할 수 있는 제일인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