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귀향길 1970년 03월 14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26 Search Speeches

귀향길을 찾아가야 할 우리의 운명

우리가 지금까지는 대한민국을 규합하기 위해 싸워 나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공산당과 싸우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1개국만이 아니라 3개국을 동원해야 합니다. 대한민국과 일본과 중국을 동원해 가지고 싸워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중국에 승공연합을 빨리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사람이 몇 차례 중국에 갔고 근간에 또 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에는 빠른 시일내로 반공노선이 펴질 것입니다. 그 입장을 빨리 갖추어야 됩니다. 외적인 분야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비할 수 있는 전선을 펴나가면서 횡적인 입장에서 세계가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내적인 입장에서 대한민국을 복귀해 가지고 국가 전체가 하나되어 북한을 대하여 공표할 수 있는 주체성을 확보해야 됩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 그럴 수 있는 입장을 빠른 시일내에 갖추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일을 성취하는 것이 환고향할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선 우리의 사명임을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도 선생님의 고향인 정주를 가 봐야 될 것입니다. 선생님이 고향땅을 가 보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갈 수 있게끔, 누구도 막지 않고 환영하는 가운데 가 보게끔 되지 않고는 여러분이 복귀가 안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고향을 떠나올 때 한을 품고 왔습니다. 지금 고향에 가게 되면, 선생님 육신의 부모와 친척들이 원수들 앞에 학살을 당해 그 무덤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남한 땅에서 여러분을 찾은 대가로 그런 일이 반드시 생겼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그때에 가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이냐? 그들의 한을 해원성사해 주지 않고는 자식으로서 부모 앞에 효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의 인연을 이 땅 위에서 맺지 못하고 가면 천상세계에 가서도 한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을 두고 볼 때 어차피 남북한을 통일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교회의 운명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사명을 앞에 놓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나깨나 대한민국 삼천만 민중을 어떻게 규합하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아벨적인 책임을 진 통일교회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하나의 관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됩니다. 내 개인과 내 가정과 내 친척은 물론이고, 오늘 통일가 전체가 희생할 각오를 해야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하늘의 축복을 받은 가정이기 때문에 희생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희생하는 자리에 나가면 반드시 어떠한 문제든 풀려 나갈 것입니다. 이런 신념 밑에서 70년대에 여러분을 다시 내몰고자 하는 것이 자식된 여러분을 지도하고 있는 부모의 입장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내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나 자신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제야말로 내가 다시 싸워야 할 때입니다. 한번 찾아오는 한때,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에 갖추어야 할 한때를 잃어버린 원한을 풀 수 있는 때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에 어떻게 청춘시절 이상의 결의와 신념을 가지고 나서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밤이 문제가 아닙니다. 고단한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가야 됩니다. 싸워야 됩니다. 이것이 귀향길을 찾아가는 우리의 운명입니다.

이렇게 해서 남한을 하나 만들고, 북한 땅에서 괴뢰도당을 추방해 버리고 대한민국을 자유스런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태어난 곳이 섭리로 말하면 여러분의 본향입니다. 성스러운 곳이요, 본향이라는 것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그곳을 찾아가서 하나님 앞에 감사할 수 있는 한날을 갖지 않고는 나라를 살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삼천리 반도를 찾으려면 반드시 북한 땅에 가서 하늘 앞에 감사할 수 있는 그날을 맞지 않고는 안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삼천리 반도를 복귀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에 있어서의 가인과 아벨, 즉 북조 이스라엘과 남조 유대로 갈라져 맺힌 국가의 원한을 찾아 하나로 묶어 가지고 승리적 이스라엘의 깃발을 통일된 권내에서 하나님 앞에 드리지 않고는 세계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