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집: 우리 가정 1981년 11월 1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80 Search Speeches

가정은 한 남자와 -자가 사'을 '심삼고 이루" 것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가정 하면 한 남자와 한 여자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남자의 사랑과 여자의 사랑, 그 사랑을 중심삼고 가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가정의 근원은 본래 남자면 남자에게서 시작한 것이 아니고, 여자면 여자에게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그 근원은, 멀리멀리 태초의 우리 선조로부터, 우리 인간시조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그것을 찾아 올라가면 맨 종지조상(宗之祖上)인 아담 해와에까지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는 자기들 스스로 이 땅 위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지음을 받았습니다. 태어남을 받았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게 될 때에 거기에는 그 이상의 것까지 연결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종교적인 입장에서 보게 될 때, 신이 계신다면 절대적인 신으로 말미암아 우리 인간은 지음받았다는 거예요. 그 지음받은 우리 인간은 어떤 사용하기 위한 물건으로 지은 것이 아닙니다. 어떤 종이라든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지은 것이 아닙니다. 신의 이상의 실체로 지었다는 것입니다.

신의 이상의 실체라고 했는데, 그 실체의 내용이 뭐냐? 사랑을 중심삼은 자녀의 입장에서 오직 한 남성과 한 여성으로 시작했다구요. 그러면 하나님의 이상을 중심삼은 사랑은 도대체 어떤 것이냐?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 사랑은 영원한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도 기뻐하기 위한 하나의 대상의 실체로 지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감각이 있다면, 보고, 듣고, 느끼고, 혹은 말하고 하는 이런 감관을 가진 하나님이라면, 말을 하더라도 그냥 그대로의 말은 필요없다 이거예요. 사정의 말보다도 사랑의 말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보는 데 있어서는 보통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자극시킬 수 있는 시야(視野)을 갖고 보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듣더라도 보통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내용을 가진 그런 것을 듣고 싶은 것입니다. 느끼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지식이 필요한 게 아니예요. 지식도 물론 필요한 것이지만 이미 하나님은 모든 지식을 갖추고 있다 이거예요. 권능을 갖고 있되, 힘을 갖고 있되 한계선을 넘은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 만물을 지으셨기 때문에 물질이면 물질을 갖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볼 때 단 하나 부족한 것, 단 하나 갖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의 대상자를 갖지 못한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혼자, 남자면 남자가 제아무리 훌륭한 남자라도 훌륭한 남자로서 마음에 불타는 사랑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랑은 자기 자신을 위한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권을, 어떤 대상을 놓고서야 사랑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결국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게 외로움이 있다면 무엇 때문에 외로울 것이냐? 외롭다는 것은 자기가 그리워하는 이상적 사랑을 갖추지 못한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외로운 것입니다. 기쁘다면 그 기쁜 사실은 무엇 때문에 기쁜 것이냐? 하나님에게 뭐 부족한 것이 없어서 기쁜 것이 아니라…. 또, 슬픈 것은 부족한 것이 있어서 슬픈 것이 아니라 그것은 단지 사랑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거예요.

그러면 만물을 창조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냐? 왜 만들었느냐? 하나님이 창조의 무슨 묘미를 느껴 가지고 이것 저것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짓지 않았더라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모든 피조 만물을 지은 것─사랑의 대상으로 지은─은 사랑의 대상을 통해 더 만족하기 위해서, 더 기쁘기 위해서 지었습니다. 하나의 물건을 지은 것은 하나님 자신이 그 물건이 그리워서 지었다기보다도 인간이 그 물건을 보고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간 자체가 그러하기 때문에 실체세계를 지은 것은 실체를 가진 사람이 물건을 보고 좋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지었다구요.

그러므로 모든 지음받은 만물은 존재하는 의의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길을 따라가고, 사랑의 길을 빛내고, 사랑의 길을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서 지어졌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미물의 동물도 사랑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고, 사랑으로 말미암아 살아가고, 사랑으로 말미암아 끝을 맺는 거예요. 사랑으로 말미암아 번식해 간다구요. '나는 시작도 사랑이요, 과정도 사랑이요, 끝도 사랑입니다!' 이러면서 이것이 순환 법도를 따라 가지고 모든 세계는 발전해 나온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빼놓게 된다면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존재 의의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