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하나님의 섭리와 동기적 성현들 1970년 11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337 Search Speeches

참의 완성

이제 우리는 이런 가운데서 11월 초하루를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를 하고이 민족과 세계를 위해 정성들이는 무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세계를 등에 지고 고(苦)가 진(盡)하여 뼛골이 녹아나는 자리까지 책임완수를 위하여 극복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나무를 접붙였을 때 접목은 자기의 생명 요소가 진(盡)하는 경계선을 거쳐서 새로운 진액을 인계받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국가면 국가도 새로운 이상을 중심삼고 접붙여야 할 운명에 있고, 여러분 개인들도 그러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경계선을 넘어야 합니다. 즉, 자기 부정의 과정을 거치는 데에서부터 새로운 출발이 기원이 모색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역사가 엮어온 전통적인 실상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승리적 통일전선이라는 엄청난 과제를 제시해 놓고 그것을 중심삼고 1970년도를 싸워 나왔습니다. 그 동안 아시아 승공대회라든가, 일본에서 열렸던 와클대회(WACL:세계반공대회)라든가, 777쌍 국제합동결혼식이라든가, 여러가지 국제적 행사를 많이 했습니다. 또 이번 11월에도 행사가 있고, 가중된 행사를 치러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1970년대의 모든 계획에 대한 기반을 이 1970년도에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이 해에 해야 할 책임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 여의도에 세계 선교본부를 건립하는 데 필요한 기금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마치 달려가는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내년 2월 말까지 4억 원 이상의 기금을 맨손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이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창조할 수 있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렇게 해 나온 것은 돈이 많아서 한 것이 아닙니다. 없는 가운데서도 개척해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협조하시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나가면 됩니다. 선생님을 중심삼고 상대적 입장에 있는 여러분 자신들이 책임을 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일체가 되어 나가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도 남는 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참된 사람이 되어서 참된 나라를 이룩하고 참된 세계를 만들어 거기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참된 사랑을 받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인생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참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역사가 깁니다. 간단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수백년 동안을 참아서 참을 계승한 민족이 있다면 그 민족은 수천년의 역사를 상속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참을 상속받기 위해 수천년 수난의 길을 참고 나가는 무리가 있다면 수만년 역사를 상속받을 것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를 통해서 이 민족 앞에 인연지어 가지고, 우리가 선두에 서기를 바라는 뜻 앞에 우리 자신들이 어떻게 갈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뒤로 돌아갈 것이냐, 앞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옆으로 갈것이냐? 길은 많습니다. 여기에서 뒤로 돌아서면 반드시 함정에 빠질 것이요, 옆으로 가면 반드시 도적에게 침범받을 것입니다. 다른 곳으로 갈래야 갈 길이 없습니다. 갈 길이 있었다면 내가 벌써 갔을 것입니다. 다른 길이 있으면 누가 욕을 먹으면서 이 고생을 하겠습니까? 이 길이 아니면 갈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길은 가다가도 막히는 거예요. 어차피 타고난 팔자예요. 통일의 팔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면 전부 다 팔자가 세게 생겼어요. 힘들어 못 가겠다고 하면 그 시시한 팔자를 누구한테 넘겨 주겠어요. 깨끗이 다 벗겨 버려야 합니다. 팔자의 껍데기를 다 벗겨 가지고 앙상한 뼈다귀만 남으면 다시 살을 빚어 만들어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것이 다 벗겨질 때까지는 남아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변치 않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가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