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선악의 분기점에서 1972년 07월 16일, 한국 종로교회 Page #177 Search Speeches

선의 출발점을 알아야

오늘날 우리는 '통일이다. 통일교회다'라는 말을 하는데, 통일은 어디에서 해야 되겠느냐 할 때는 '근본에서 통일해야지'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근본이 어디서부터냐 할 때, '그거 우리 집에서부터지…' 아니라구요. 집이 나오기 위해서는 아버지 어머니가 있어야 되고, 아버지 어머니가 나오기 위해서는 남자가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여자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통일은 남자 여자에서부터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자 여자만 있으면 되느냐? 몸과 마음이 통일된 그런 남자를 거쳐 가지고야, 몸과 마음이 통일된 그런 여자를 거쳐 가지고야 통일된 가정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요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렇지요?

몸 마음이 완전히 엇갈려 가지고 몸은 이리 가자 하고 마음은 저리 가자 하는데 통일될 수 있어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은 매일같이 싸워요, 친구삼고 잘살아요?「싸워요」 싸워, 싸워 ! 그러면 여러분은 어느편에 서있느냐? 두 편에 같이 서 있습니다. 몸이 좋아하는 편으로 가자는 한 패당하고 마음이 좋아하는 편으로 가자는 한 패당이 있으니, 여러분에게는 두 패당이 있습니다.

그러면 '진짜 아이구 내가 너를 놓고 못 산다. 너는 나를 놓고 못 살것이 아니냐? 그러니 요렇게 요렇게 하나되자' 할 수 있는 그런 나의 자리는 어떤 자리냐? 알아봤어요? 알아봤어요, 못 알아봤어요? 개인의 선악의 분기점이 있을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파헤쳐 가지고 '요놈아! 안 되겠다' 하고 해부해 보는 것입니다. 병이 났으면 병의 근본된 것을 수술해 봐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근본에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사람이 양심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 문제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모델이 있어야 되고 어떤 표준이 있어야 될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양심적인 사람, 통일된 사람, 선에 완전히 일치된 사람은 이래야 된다 하는 역사적인 규정을 어느 한때에 설정하지 않고서 천도와 인도, 천륜과 인륜, 천정과 인정이 통합될 수 있는 세계를 모색한다는 것은 망상입니다.

자, 여러분 그렇잖아요? 그림을 그리는 데는 말이예요. 지금도 불란서 루브르 박물관에 가 보면 모나리자 그림이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높은 의자를 척 갖다 놓고 말이예요. 사람들 꼭대기에서 봐 가지고 그림을 그리더라구요.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새로운 천에다 새로운 페인트를 써 가지고 새로운 수법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데, 그린 그 그림을 척 보게 되면 말이예요. '아. 요것은 산뜻하고 마음에 든다. 어쩌면 그렇게 똑같애' 할 정도로 그려 놓았다면 시로우또(素人)는 보고도 모른다구요. 그러나 진짜와 똑같이 그려 놓았다 하더라도 '저것은 진짜이고 이건 가짜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또, 여러분 미터 원기(原器)라는 것이 있다구요. 그것이 있는데, 진짜는 세계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만일에 진짜가 고장나면 큰일납니다. 이것은 춘하추동 기후의 변화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춘하추동. 기후야 변하겠으면 변하고, 그것과는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