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본을 삼자 1970년 08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0 Search Speeches

진정으로 선한 사람이 되려면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진정으로 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악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악한 점을 꼬치꼬치 캐고, 악이 열만큼 있으면 열만큼 미워하는 사람은 선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 악을 잊어버리고 그 악가운데에 깃들어 있을 선의 가치를 악 이상으로 평가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악한 사람을 선한 입장에서 상대하여 새로운 입장으로 인도할 수 있고, 새로운 입장에서 그에게 행복의 요건을 제시할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이 나를 본으로 삼고 따라올 수 있는 것이요, 나를 중심삼고 관계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가 악하다고 해서 '악(惡)' 그 자체를 저주하고, 악이 열만큼 있으면 그 이상으로 악하게 평가해 가지고 저주하는 입장에 서 가지고는 이땅 위에 '선(善)' 그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악한 사람도 사랑하고 슬픈 사람을 대하면 그 슬픔을 그 사람의 것으로서 두어 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슬픔같이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그 슬픈 자리에 들어가 슬픔을 탕감해 주고 자기의 기쁨을 그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된다면 그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평면적인 습관이나 관념을 초월해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저 사람을 위해서 태어났으니 저 사람을 위해서 제물이라도 되겠다' 또 '나는 악한 사람을 선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는 것도 그들을 위해서 산다는 관념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그 환경에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를 그냥 그대로 남겨 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필생의 사업으로 생각하고 모든 악을 제거시켜 선하게 만들 것입니다.

선하게 되기 위해서는 악을 남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아픔으로 느끼고 밤을 새워가며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고, 그들의 죄를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됩니다. 그런 사람은 악한 사람의 본성의 중심 존재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