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불변의 모습 1969년 05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7 Search Speeches

기쁨을 맞이할 수 -" 타락 인간

이렇게 보게 될 때, 변치 않는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자식을 사랑할 수 있는 내 마음을 어떻게 회생시키느냐 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내 진정한 개체로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와 같이 역사적 기반을 연결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던 하나님의 입장이 얼마나 어려웠던가 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 세계를 만들어야 할 분이요, 그것이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에까지 연결될 수 있는 영원한 세계를 만드시려는 소망을 갖고 계시는 분이라 할진대는, 이 길을 개척해야 할 책임을 짊어진 분이라 할진대는, 하나님이 얼마나 불쌍한 분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여러분 자신이 부모의 심정을 지니고 가정이라든가 종족이라든가 민족을 사랑해야 하고, 민족을 넘어 세계까지 끌고 나아가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분명한 사실로 체험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얼마나 불쌍하신 분인가 하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들은 식구지간에 만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다 하는 식의 얘기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서울 교회는 어떻고 지방 교회는 어떻고 하며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한 말을 무엇을 근거로 해서 말하느냐? 그 말을 책임질 수 있는 입장에서, 즉 부모의 심정을 중심삼고 말하느냐? 아니면 현재의 자기 입장을 중심삼고 말하느냐? 자기 입장을 중심삼고 말했다면 용서받을 수 없는 부끄러운 사실이 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자기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심정세계의 복귀를 위하여 찾아 나오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배경 삼고, 그 터전을 희망으로 해야 하는 오늘날 신앙자들에게 있어서 매일같이 변하는 자기의 모습과 불의한 자기의 생활환경을 중심삼고 좌지우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신앙세계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를 중심삼고 말하게 됩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좋으면 좋아하고, 자기를 중심삼고 슬프면 슬퍼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위치가 우주의 공법을 통하여서 맺어질 수 있는 위치이냐, 즉 선의 결과적 존재이냐? 다시 말해 우주의 공법을 직접 상대할 수 있는 주체라든가 대상의 입장에 섰느냐고 할 때, 타락한 인간은 그런 자리에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쁨을 그냥 그대로 대할 수 없는 자신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자신을 메우기 위해서는 우리 통일교회 원리가 제시하는 탕감복귀의 노정을 거쳐가야 합니다.

현재의 입장에서는 기쁨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의 입장과는 반대인 딴 곳에서 기쁨을 맞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됩니다. 이것이 복귀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