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집: 내 나라의 주인은 나다 1991년 01월 0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46 Search Speeches

인간의 한계성을 "러낸 현세계

금년 연두표어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작년과 마찬가지로 '내 나라 통일' 입니다. 선생님을 중심삼고는 1990년대의 이 10년이 가장 중요한 해입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역사적인 모든 복잡한 문제를 수습하여야 할 시대에 들어 왔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우익사회로 알려져 가지고 자유세계의 중심국가로서 자유세계를 리드해 나왔고, 소련은 좌익이라는 입장에 서 가지고 공산주의 세계를 책임져 나왔습니다. 이런 양대 진영이 오늘날 갈 길을 모르고 혼란 가운데 들어가 버렸습니다. 소련은 이미 사상을 중심삼은 체제를 해체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급한 시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지금까지 자유세계의 주도적인 국가의 입장에 있었지만 이제는 자유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아무런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력으로 보나 군사력으로 보나 모든 면에 있어서 힘을 갖고 있으되 영향을 발할 수 없는 시점에 들어와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미국이 기독교사상을 중심한 기독교문화권인데도 불구하고 신을 다 잃어버리고 세속적 인본주의, 세큘러 휴머니즘(Secular Humamism)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단계에 들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내부에는 청소년들의 윤락문제가 심각합니다. 이것은 국가의 힘 가지고 안 됩니다. 그리고 부시행정부가 아편전쟁, 마약전쟁이라는 표어를 내세웠지만 이미 실패단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실정을 볼 때 앞으로 세계의 갈 길은 암담한 것입니다. 이러한 세계를 그 누군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할 텐데 그럴 수 있는 개인 혹은 국가, 어떠한 세계적 주도국가도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인간들로서 생각을 하고 구상을 하고 어떤 사상적 체계를 엮어 가지고 인류사회에 역사시대마다 공헌한 모든 것 중에 실적이 좋은 것을 쌓고 쌓고 쌓아 나왔지만, 최종단계에는 지금과 같이 모든 것이 허사가 돼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뭐냐? 인간의 두뇌로서 구상할 수 있는 한계성은 전부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아무리 생각하고 아무리 체계를 갖춘 세계 지도이념을 찾는다 해도 이 이상의 체제 이념이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생각하는 모든 한계선을 이미 다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50억 인류가 있고 1백억, 1천억 인류가 있더라도 금후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계성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단 한 가지 길을 우리가 찾는다면, 신이 있다면 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시대상에 직면한 것입니다. 그건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국가적,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가 아무리 크더라도 개인과 연결된 세계지, 개인과 분별된 세계가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는 가정과 연결돼 있고, 국가와 연결돼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