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어찌하십니까 1972년 08월 13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25 Search Speeches

통일방안이 나올 수 있" 길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남북이 엇갈려 있습니다. 방향이 다른 입장에서 하나는 남으로, 하나는 북으로 가려고 하는 두 갈래 길이 있으니, 그 목적이 다르다구요. 어떻게 통일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심각하다는 거예요. 그 주체적인 사명을 누가 해야 될 것이냐? 그것을 남한이 하게 된다 할 때 북한이 반대할 것이고, 북한이 하게 된다 할 때 남한이 반대할 것입니다. 자기 자체를 고집하는 자리에서는 반드시 또 결렬될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문제는 남한 사람 누구 보다도 북한을 더 사랑하는 한국사람이 나와야 됩니다. 북한 사람이 북한을 사랑하는 이상 북한을 사랑하는 한국사람이 나오면 됩니다. 그것밖에는 모색 방안, 해결방안이 없습니다. 남한의 그 누구보다도 더 애국하는 사람, 북한의 그 누구보다도 더 애국하는 사람, 그렇게 한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 할 때에 거기서 통일방안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 길이 있겠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외에 길이 없지 않느냐 이거예요.

그러면 이 민족은 어찌합니까? 삼팔선을 중심으로 좌우로 경계하고 있는 이 나라에 있어서 그 선상에 선 자들이 우리 통일교회 신자들이라 하게 될 때에, 우리는 어찌합니까? 이것이 문제입니다. 문제의 해결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그것은 북한 사람보다도 더 고생하고, 남한 사람보다도 더 고생하는 거예요. 이런 고생 가운데 세워진 초민족적인 애국심을 어떻게 들고 나오느냐? 이것이 한국을 살리는 첩경이요, 해결 방안입니다. 이렇게 보는 거라구요. 악한 세계와 선한 세계를 통일하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라구요. 악한 세계의 충신 이상의 충신이 나와야 돼요. 지금까지 선을 지향해 나오면서 우리 조상들이 세워 놓은 충신의 도리 이상의 충절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결렬된 역사를 수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예수는 위대했습니다. 둘이 싸우는 패 가지고는 안 된다 이겁니다. 하나님을 위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는 길은 하나님을 위해 죽고 민족을 위해 죽는 것밖에 없다고 한 것입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도리가 아니냐. 인류를 사랑하는 데 있어서 역사이래 누구보다도 사랑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도 역사 이래 누구보다도 사랑했기 때문에, 망할 역사가 거기서부터 새로운 방향을 취해 가지고 목적의 세계로 진출했던 것이 기독교 문화권이 아니냐. 그것이 역사적인 사실이라구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러분이 믿고 있고 여러분이 움직이고 있는 통일교회, 그 통일교회가 진정한 의미의 통일교회냐? 어때요? 여러분을 지도하고 있는 통일교회의 문선생이라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에서 여러분의 지도자냐? 그가 머물러 있는 그곳을 기점으로 삼아 가지고 민족을 대신해서 '이것이 새로운 발판이다' 할 수 있는 출발의 기점이 어디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거기서 승리를 찬양하고, 태평왕국을 노래부를 수 있는 무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두 세계 이상의 비참한 자리에 서 가지고, 전부가 다 쓰러지고, 부정해 나가자빠질 수 있고, 전부 다 역적이 될 수 있는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시종여일하게 충절의 미를 역사노정 위에 간직할 수 있는 무리가 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1960년대의 통일교회, 그것은 지나간 통일교회입니다. 그때에 통일교회는 민족을 위해서 '어찌하십니까?' 할 수 있는 입장에는 못 섰다는 거예요. 그때는‘내 개인을 어찌하십니까? ’하는 것이 문제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차원이 다르다구요. 1970년대에 들어와 가지고는 '아버지여, 이 민족을 어찌하십니까? 하는 차원의 시대에 들어오지 않았느냐? 오로지 여기에서 우리의 전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전통,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그것 외에는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죽음으로 부딪친 것입니다. 그것만이 해결 방안입니다.

자기 뜻을 버리고자 하는 예수 앞에 동조자 베드로가 그러지 말라고 하자 예수는 '사탄아 물러가라'고 했습니다. 수제자로 택해 3년 동안 함께 나오던 그 제자에게 면박하기를 '사탄아 물러가라'고 했는데 그 말을 잘했어요, 못 했어요? 그 말은 재차 구원하기 위한 말입니다. 그 말이 고마운 말입니다. 거기에서 베드로가 일단 '나는 내 뜻을 바라는 놈이로구나' 하고 골수가 녹아지도록 회개할 수 있는 자신이 되었더라면, 그 회개가 3년 이상 계속되었다면 예수를 저버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회개가 3년 이상 계속되었으면 예수를 저버리지 않았을 것이 아니냐. 안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