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집: 우리의 갈 길 1986년 01월 24일, 한국 한남동공관 Page #240 Search Speeches

인간은 지금보다 " 가치적인 것을 "구해

대개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자기를 중심삼고 선하다느니 악하다느니, 혹은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이런 것을 중심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선할 수 있는 입장은 못 되고 악할 수 있는 입장은 됐느냐 하는 것입니다. 좋을 수 있는 입장이 못 되고 나쁠 수 있는 입장이 됐느냐? 본래 인간이 마음으로 바라는 기준은 선하고 좋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보다도 더 좋고 더 가치적인 것을 추구하게 되어 있느냐, 그런 문제가 근본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만으로 시작된 역사를 두고 말하게 되면, 만일 최초의 우리 조상들이 선한 입장에서 출발하여 더 좋은, 더 선할 수 있는 환경을 이어받았던들, 오늘날 우리는 이와 같은 입장에 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인간만이 아니고 신이 계시다면, 신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신이 좋을 수 있는 것은 인간에게도 좋을 수 있는 것이 될 것입니다. 절대적 신이 계시다면 그 신이 최고로 좋아할수 있는 것은 인간도 최고로 좋아할 수 있는 것으로 일치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신과 인간의 인격적 관계를 중심삼고 추리해 볼 때, 반드시 신이 최고로 원하는 것은 인간이 최고로 원하는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어찌하여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 선악이 문제가 되고 있느냐? 마음은 보다 선한 자리를 원하고 있는데 실제 그런 자리에 서 있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 여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누가 제시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신이 제시할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인간이 문제를 일으킨 것입니다. 신과 인간이 하나되지 못한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이 타락해서, 인간이 실수해서 이와 같은 입장에 서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인간이 실수한 원인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오늘날 많은 학자들은, 현재 살고 있는 많은 지성인들은 인간이 타락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인간이 실수했다는 것을 근원에서부터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간들이 스스로가 선한 입장을 원하는데도 불구하고 처해 있는 환경은 그렇지 못합니다. 또, 그렇지 못한 역사를 이루며 발전해 나왔습니다.

이 세상은 선한 세상이 아니라 악한 세상입니다. 또, 좋은 세상이 아니고 나쁜 세상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느냐? 그것은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에, 실수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수하기 전의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가 중요한 것입니다. 만일 인간이 타락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일체를 이루었으면 그야말로 최고의 선한 이상세계로 연결되었을 것인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에서 인간의 타락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