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참목자와 참된 양무리,거짓목자와 거짓된 양무리 1958년 04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1 Search Speeches

끝날의 성도가 취해야 할 자세

외적인 조건을 세우는 세계에서 내적인 조건을 세우려니 세상에서 몰림받는 역사노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끝날에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세기말적인 공포의 시대에 휩쓸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왜 벌어지느냐 하면, 외적인 중심을 쳐서 내적인 중심과 하나로 화하게 하려면, 여기에 사회적인 조건, 습관적인 조건, 혹은 인식적인 조건, 관념적인 조건들이 내적인 조건 앞에 위협을 당하게 되어 무자비하게 버리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로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공포에 싸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때에 있어서 예수님은 끝날의 성도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느냐 하면, 외적인 조건을 가로막고 내적인 조건을 세워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에게 세상의 친구나 스승이 있다 할진대는 외적인 이념을 중심삼고 찾아드는 친구 혹은 스승이냐, 내적인 이념을 중심삼고 찾아드는 친구 혹은 스승이냐를 분석해 봐야 합니다. 또 교단이나 국가나 세계도 외적으로 인연을 맺는 방향으로 흐르느냐 내적으로 인연을 맺는 방향으로 흐르느냐를 주시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이러한 끝날을 맞이하여 이 땅에서 어떤 도주(道主)를 찾기 전에 먼저 본연의 마음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을 찾기 위하여 기독교에서는 기도를 통해 외적인 모든 것을 끊어버리고 하나님의 심정을 찾아들어가고, 불교에서는 참선을 통해 6천년 전의 인간 본연의 마음을 찾아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되는 것이 인간에게 있어서는 역사적인 비애임을 알아야하겠습니다.

여기에 있는 여러분들! 혹시 몸을 중심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는 천륜 앞에 역적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인간은 아직까지 몸과 마음이 합하여 만우주 앞에 자랑한 일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마음과 몸이 하나되고 사람과 창조주가 하나된 적이 이제껏 한 시간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마음 몸이 하나되고 창조주와 내가 하나되는 이런 시간을 갖지 못한 존재로서 몸을 중심삼고 산 자신을 어떻게 감히 하늘 앞에 자랑할 수 있습니까? 하늘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천륜이 자랑해 주지 않는 것을 자랑하는 사람도 심판에 걸립니다. 원래 하늘이 먼저 자랑하는 참마음과 몸이 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만물만상이 자랑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하늘을 찾아 나섰고 진리의 길을 찾아 헤맸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늘과 땅을 대신한 진리가 있다 해도 여러분이 그 진리와 관계를 맺으려면 먼저 여러분의 마음과 몸이 하나되어 마음이 슬퍼할 때에 몸이 슬퍼하고 몸이 슬퍼할 때에 마음이 같이 울어주는 그 한날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것을 신앙생활 노정에서 체휼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결코 천륜 앞에 서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천륜의 뜻을 이룰 때가 가까와옴에 따라, 인간의 마음은 천륜의 뜻과 관계를 맺고 있는 관계로 자기도 모르게 조급함과 갈급증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같은 나라가 아무리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풍부한 생활을 한다 해도 마음의 컬컬함과 조급증에 의하여 자살하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나는 내 마음을 위주로 하고 무엇을 찾아야 할 것인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 무엇인가 까닭없는 슬픔이 일거든, 그것이 여러분의 스승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끝날의 심판이 가까와옴에 따라 마음이 그것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슬퍼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마음으로 자신도 모르게 고독함과 조급함을 느끼거든 그 마음의 친구가 될 수 있는 몸이 되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개인을 중심삼고서도 그렇지만 민족을 중심삼고도 그렇습니다.

이 땅 위에 천륜의 뜻을 대신할 수 있는 민족이 있다고 하면, 그 민족에게는 어떤 민족보다도 비참한 환경에 몰아넣게 되는 현상이 있게 되고, 또 개인에 있어서도, 그런 사람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런 입장에 처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동시에 여러분 개체를 두고 볼 때에도 마음을 위주로 하여 몸을 반드시 세 번은 쳐야 할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타락인간은 영적인 오관이 둔해서 이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인간에게 반드시 천륜의 때를 알려주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마음을 통해서든지, 계시를 통해서든지 세 번은 알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몸은 마음과 반대의 입장에 있습니다. 마음은 내적이요 몸은 외적이니, 마음이 거짓이고 몸이 참이라고 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마음을 중심삼고 나의 몸을 쳐서 굴복시킨 사람만이 새로운 이념의 세계를 체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 개체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단을 중심삼고도 벌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