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남은 무리에 참예하자 1958년 06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3 Search Speeches

남아진 소망과 이념의 상속자

하나님에게는 이런 크나큰 소망이 있지만 반면 지극히 작은 것부터 찾아야 할 서러움이 있습니다.

이 크나큰 소망이 개인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었는 데 개인이 타락하여 전체의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전체 인류와 만물의 소망이 이루어지기 전에 일 개인에게서부터 하나님의 소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남 모르는 사정인 것입니다.

개인을 중심삼고 소망을 이루시고자 가인과 아벨을 세우셨으나 이것이 무너지니 1600년이란 세월을 거쳐서 겨우 노아 가정을 찾아 세우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에 남아져야 할 노아의 가정도 함의 실수로 말미암아 깨지고 아브라함, 모세를 거쳐 예수에게까지 연장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많은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이념을 개인에서부터 이루어야 할 것이었지만 이루지 못하여 독생자 예수에게까지 이 소망이 남아져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예수는 개인으로 오셨지만 평범한 개인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4천년간 참고 또 참아오신 하나님의 인내심과 소망해오신 이념을 통하였고, 심정을 통하였던 분입니다. 그리고 4천년의 역사노정 가운데 왔다간 선지자들이 이루려다 이루지 못한 모든 소망까지도 일신에 짊어지고 4천년의 선의 결실체로서 개인을 거쳐 민족, 국가, 세계, 천주적인 차원에서 천륜의 한을 풀어드려야 할 이념을 가지고 오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지상의 인간들은 하나님의 크나큰 이념을 갖고 오신 예수님을 예수 한분의 이념으로만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민족과 인류 개개인의 심정에까지 머물게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여 그 크나큰 하나님의 이념이 예수 한분에서 머무는 이념으로 끝을 맺었고, 또한 예수 한분이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 그 큰 이념은 땅의 이념으로 머물지 못하고 영계의 이념으로만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땅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영원히 지상에 남아져야 할 이념을 찾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고, 예수는 이 이념을 땅에 남기기 위하여 다시 오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지상의 인간들이 고대하는 이념, 땅에 영원히 남아지는 이념을 가진 개인, 가정, 민족, 인류는 어느 때 어느 곳에 나타날 것인고! 우리들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가실 때에 그의 말씀과 소망은 남겨 놓고 가셨지만 그의 이념은 남기지 못하고 가셨으니, 그 이념이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끝날에 그의 이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 것인가? 그 사람은 먼저 예수의 소망과 뜻을 가져야 할 것이요, 소망과 뜻을 가진 그 위에 이념을 가질 수 있는 마음과 역사노정의 설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의 이념을 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할 것입니다. 예수는 이 지상에 와서 복음의 말씀을 전하게 될 때에 간절하게 바란 것은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마 10:37)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의 진정한 뜻을 깊이 깨달아서 이를 실천한 사람이 있었는 가 하면 없었다는 것입니다. 3년간 따라다니면서 함께 생활하던 제자들 중에서도 그의 말씀 그대로 다 실천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 형제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또 그는 부활 후에 제자 베드로에게 나타나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요 21:15)"라고 세 번이나 거듭 물었으며, 베드로가 대답하니 "내 어린 양을 먹이라(요 21:15)"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다시 올 터이니 준비하며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땅에 계실 때에 하신 말씀 가운데 중요한 말씀을 추려 본다면 이 두 가지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