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아버지와 나 1959년 07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5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제일 귀'한 것

오늘날 여러분들이 교회엘 나가고 신앙생활을 한다고 자랑해서는 안됩니다. 수십년의 신앙생활을 하여 신앙적인 인격을 갖추었다고 즐거워하는 사람보다도 말씀은 모를지라도 심정이 통하고 하늘 땅 앞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저나라에 가면 도리어 더 높은 위치에 있게 된다는 것을 저는 느끼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늘 가는 길은 다 잃어버리고 가는 길입니다. 세상의 일체를 잃어버리고 가는 거예요. 죄악된 세상도, 죄악된 내 몸도, 그 무엇도 다 버려야 합니다. 단지 남길 것이 무엇이뇨? 하늘 대하여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심정입니다. 그 심정을 지녀야 신랑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천주(天宙)를 감돌고도 남을 수 있는 우주관입니다. 오늘날 무슨 주의를 중심삼은 무슨 관이니 하는 것은 다 필요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심정을 가진 분이셨기에 하나님이 임재하셨다는 거예요. 우리에게도 그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가진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옷이라고는 몸에 걸치고 다니는 단벌뿐이었습니다. 가진 것이 있었다면 지팡이가 고작이었을 것이예요. 그러나 가진 것이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무엇이 제일 귀중했겠느뇨? 온 우주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간곡한 심정이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전체 가치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