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집: 천주복귀의 용사 1965년 01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4 Search Speeches

정성을 다해 민족을 책임지려" 용사가 얼마나 있겠"가

그러면 내가 이제 가면 어떻게 할 것이냐? 거기에는 생각이 많습니다. 최고를 뚫고 올라가느냐, 최하를 뚫고 올라가느냐? 생각이 많은 거예요. 내가 한국을 떠나게 될 때 통일의 신도들은 뭐라고 할 것이냐? 이 민족을 위하여, 하늘을 대신하여 선생님이 정성을 들이고, 하늘 대해 눈물어린 심정을 가지고 이 민족의 운명을 내적으로 붙안고 몸부림치는 그러한 터전이 여러분 앞에 남아지게 될 때는, 어느누구라도 이런 책임을 대신 상속받아 가지고 하늘을 대신하여 한국적인 운명을 책임질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이면 서울, 팔도강산 150개 이상의 수많은 지역이면 그 지역의 지역장들이 책임을 짊어진 입장에서, 하늘을 대표하여 끌어오시던 직접적인 입장에 서 가지고, 하늘의 인연을 여기에 맺어 가지고 끌고 나가던 그런 정신적인 입장에 서 있다가 이것을 남겨 놓고 가게 될 때, 과연 어느 누가 앞으로 세계적인 운세와 더불어 접할 수 있는 책임을 짊어지고 나가겠는가? 하늘 앞에 있는 정성을 다하여 민족적인 생사의 결정을 자기의 손아귀에 짊어지고 한걸음 한걸음 심각한 걸음을 걸어줄 수 있는 용사들이, 그런 통일의 용사들이 한국에 얼마나 있을 것인가?

내가 바라보는 삼천리 반도를 여러분들이 내 대신, 내 대신의 심정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느냐?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하여 정성을 들이는 정성의 감도만큼 그 이상, 그 이상 어느만큼 정성을 들일 것인가? 정성은 깊고 높고 더 크더라도 그것은 하늘이 기뻐할 것이요 만민이 추앙할 것이어늘, 그것을 아는 스승이 없고 그것을 다짐하려는 부모가 없다는 거예요. 내 욕심 같아서는 내가 하지 못한 일, 내가 정성들이 지 못한 일, 내가 방방곡곡 다니면서 피땀을 흘려 가지고 권고하지 못하고 민족을 붙들고 통곡하지 못한 그런 일을 해줄 수 있는 통일의 젊은이들이 되기를 ….

여러분들이 지방의 성지를 바라보게 될 때…. 여러분이 돌아가서 성지에 가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성지를 지킬 줄 아는 여러분이 돼야 되겠어요. 하늘의 축복, 하늘의 약속 밑에서 천명을 받들어 역사에 없던 새로운 성지를 마련해 놓았는데 그 성지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환난과 핍박이 심하다고 하여 수많은 동지들이 각오로 결의했고 맹세했지만 그 맹세를 다 잊어버린 우리 앞에….

열 사람이 결의했는데 아홉 사람이 떨어지면, 아홉 사람의 결의를 대신 보충할 수 있는 정성을 다하여 열 사람의 결의를 대신하여 성지를 지켜 줄 수 있는 이런 사람을 하늘은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늘은 그런 사람을 이 민족 앞에 내세워 만민을 사랑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스승이 닦아온 역사적인 인연이었고, 또 여러분을 남겨 놓고 갈 때, 그러한 인연으로 하여금 앞으로 새로운 운세가 이 한민족을 통하여 다가오는 때에 있으니 이것을 여러분이 발 밑에 깔고 슬쩍 넘어설 수 있는 책임과 사명을 다하여 가지고 하늘땅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모습으로서 넘어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선생님은 바라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명심해 주길 바래요.

내가 서울에 있지만서도 마음은 언제나 지방에 가고 싶어요. 추운 날에 따뜻한 방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 있더라도 마음은 아픈 거예요. 여러분이 황폐한 삼천리 반도와 피폐한 이 민족의 운명을…. 내가 바라건대 여러분들이 편한 날을…. 내가 돌아올 때까지 편한 날이 없을 거예요. 찬 방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자기의 무릎을 적시면서 하늘 앞에 엎드려 호소하며 민족적인 운명을 염려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나와 주길 바래요.

선생님이 있을 때는 기도 안 해도 괜찮아요. 명령을 직접 순종하고 움직일 수 있으면 되지만 이제 없게 될 때는 내적 책임을 누가 져야 되느냐 하면 여러분이 져야 된다는 거예요. 내적 책임과 외적 책임을 겸해 가지고 져야 되겠어요.

내가 한국을 떠나 가지고 일본에, 혹은 외국에 가게 될 때 그 땅에 내려 가지고 나는 한국 사람이니 한국 식구들을 본받으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너희들을 찾아왔으니 너희들의 애절한 심정을… '이땅을 위해서 너희들이 흐느끼는 것보다 더 눈물을 흘리고 싶고, 너희들이 이 땅을 위해서 정성들여 하늘 앞에 터를 닦지 못한 그 터를 내가 닦고 싶다'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거예요. 일단 떠나면 고국에 있는 여러분들을 위하여 정성을 들이고 여러분들을 위하여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되 뜻으로 볼 때는 그럴 수 없는 거예요, 지금까지 여러분이 대하던 심정을 또다시 넘어서 그 사람들을 잊어버리고 대해 줘서는 안되는 거예요. 때가 쉬운 때가 다가옴으로 말미암아 도리어 여러분들보다 더 큰 입장에서 대해 줘야 할 이런 책임감을 느끼니만큼 여러분은 앞으로 한국에 있는 전체 분야의 책임을, 내적인 책임과 외적인 책임을 져 줘야 되겠다구요. 아시겠어요? 「예」

그러니만큼 지금까지 선생님을 믿고 선생님의 명령을 따라 가지고, 어려운 길도 각오하고 슬픈 길 비참한 길도 각오하고 지나온 과거를 존중시하는 의미에서, 현시대의 새로운 각오 밑에서, 삼청공원 성지면 성지꼭대기 가 가지고 이 삼천리 반도의 운명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이 성지면 성지에서 전체의 이 민족적인 운명을 염려하면서 새로운 결의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음을 다짐해야 되겠습니다. 남아진 복귀의 민족적인 책임은 우리가 하늘이 원하는 그 목표까지 있는 정성을 다해서 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책임을 다하고 가겠다는 결의를 해야 되겠습니다. 부디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 참석했던 우리 식구들 가운데서 낙오자가 없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