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집: 위하여 살자 1991년 11월 24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49 Search Speeches

가장 귀한 것은 사'·생명·혈통의 결실체

그러므로 이것이 최고라고 한다면, 이것도 더욱 높은 기준을 자기의 위에 두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여러 가지의 존재가 개별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그 아들딸을 생각해 보면…. 어머니가 생명을 중심삼고 귀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겠어요? 자기가 귀해요, 어느쪽이 귀해요? 어머니 아버지는 혈통적으로는 뭐가 돼요?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이 서로 다르다고 할 때는 혈통이 다르다고 하는 얘기입니다. 본가가 다른 것입니다. 이것은 혈통적으로 아무런 인연도 없습니다. 혈통적 인연을 넘어서 결부시키는 것은 맨 먼저 사랑이고, 그 다음에 생명력이고, 그 다음에 혈통입니다. 혈통이 제일 밑입니다.

그러나 자녀라는 것은 부모의 혈통과도 인연이 있고 부모의 사랑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어머니 아버지는 혈통적으로나 생명적으로는 인연이 없는 것입니다. 사랑에 의해서만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에 의해서 생명이 맺어지고, 혈통이 맺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뽑아 버리면 완전히 다른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 가운데는 부모님의 혈통이 심어져 있다. 내게는 부모님의 생명이 박혀 있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혈통적이고, 생명적인 인연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아들딸은 그것을 넘어서 혈통, 생명, 사랑의 세계와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들딸을 더 가치 있고 귀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의 주머니에 돈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자식의 주머니에 넣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은 본연의 사랑을 중심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생각해요, 안 해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기가 갖고 있으면 안 됩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한 곳에 멈추면 안 됩니다. 사랑은 빙빙 도는 것이고, 한번 가지게 되면 그것은 주변의 것을 통해서 돌아가야 됩니다.

돈은 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둥그렇습니다. 돈은 도는 것이니까 둥그렇지요? 동전 같은 것도 둥글지요? 도니까 둥그렇다구요. 그리고 돈이 가는 데는 소리가 난다고 하지요? `어디 갈까?' 하고…. 없어지면 `아이구…!', 많아지면 좋아서 `하하하…!' 하는 소리가 난다구요. 내려가고 올라가고 한다는 것입니다.

왜 자기가 최고가 되고 싶으냐? 그것은 지금 말한 대로입니다. 나에게는 부모의 혈통과 생명과 사랑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자기의 몸을 부모님의 몸보다 더 귀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라는 것은 사랑의 결실체입니다. 부모의 사랑은 출발이지, 결실은 아닙니다. 자기라는 것은 부모님의 사랑의 결실체요, 생명의 결실체요, 혈통의 결실체입니다. 이 세 개를 모두 완벽히 갖춘 것이 자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누구보다도 귀중한 사람의 입장에 있으니 누구보다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그것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자기는 반쪽이라고 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이렇게 볼 때, 남자 여자는 반이니까 두 개가 한 개가 되도록 양보하고 서로 잡아당겨 하나 만들어야 됩니다. 그것을 부부생활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것이 얼마나 원만히 수수되느냐에 따라서 부모의 양질, 사랑의 성격, 생명의 성격, 혈통의 성격이 고조되어 훌륭히 구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혈통이 같은 경우는 아무리 훌륭히 구성하려고 해도 그 폭이 전부 같기 때문에 한정되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