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집: 두익사상 1987년 03월 30일, 미국 Page #97 Search Speeches

지금은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합할 수 있" 때

역사를 두고 보면, 종교가 세계를 움직인 시대가 있었습니다. 로마본토를 중심삼고 종교가 세계를 지배하던 때가 있었어요. 신의 절대권을 중심한 로마교황청을 중심삼고 세계를 통합해 나오던 그 모든 움직임이 부패해져 가지고 일반 상류층이나 중류층이나 하부층이 보게 될 때, 이건 안 되겠다고 할 수 있는 입장에 떨어져 나감으로 말미암아, 하류, 중류 계급으로부터 인본주의 사상이 싹트게 되었고 그것이 인본주의 사상 계몽사상을 통해서 공산세계로부터 민주세계까지 발전해 나온 것입니다.

지금 민주세계는 무엇이냐 하면 인간을 중심삼은, 지성인들이 합하여 구성된 하나의 체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결국은 지성인, 사람을 중심삼고 출발했기 때문에, 신을 중심삼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주해서 나가기 때문에 인본주의 사상의 결착은 자연적인 이치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 제일주의를 중심삼아 가지고 인간이 짧은 생활권 내에 있어서 자기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촉진하다 보니 이건 반드시 행락으로 몰락하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민주세계가 현재 인본주의 배경을 중심삼고 종착점에서 부유한 입장에 서 가지고 자기 일대의 소유권을 주관하지 못하고, 더구나 사회주의 형태로 넘어가니까 돈이 있으면 그저 낭비할 수 있는 그런 체제로 넘어가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라를 넘어서라도 이런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기의 행락적인 기준을 어디에 가서든지, 세계를 넘어 가지고 그럴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가 가지고 행동하려고 하기 때문에 세계의 도의적인 제도와 사상을 파탄시키는데 있어서 그것이 주역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니 나라는 다 집어 던지고 행락에 떨어지고, 개인주의에 고착돼 버리면, 이건 말로입니다. 그래서 프리섹스라든가 마약, 행락에 취해 가지고-인생이 길지도 않은데-돈을 쓰더라도 파이프를 달아 가지고 쓰자 해 가지고 취해 살수 있는 길을 찾아가니 마약 문제라든가 모든 문제가 범람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런 역사적 배경에 따라서 이렇게 돼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니까 이런 입장에서는 세계를 지도하는 입장에서 돌아서 가지고 세계를 망칠 수 있는 단계로 떨어질 걸 살릴 수 있는 길로 갈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민주세계의 종착지에 봉착해서 신음하는 현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자, 그 반면에 70년 역사를 중심삼은 공산주의도 노동당이면 노동당 독재정권을 중심삼고 세계에 자기들의 영향권이 풍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기 때문에 수많은 국가군을 만들어 가지고 떡 하다보니 이들도 역시 주요 당의 특권계급을 만들어 가지고 부패하게 마련이다 이거예요. 민주세계가 망해 들어가는 것과 같이, 프리섹스와 혼란한 행락주의의 인간만족을 위주로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산세계의 최고층도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연합할 수 있는 풍토가 그런 면에서도 화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공산주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도 공산주의를 가지고도 세계를 지도할 수 없다고 하는 결론이 이미 나고, 민주세계를 지도하고 있는 모든 위정자들도 역시 지금 자기들이 가는 길 가지고는 이 세계를 지도할 수 없다 하는, 그야말로 데드 라인(dead line)에 부딪친 것입니다. 두 곳의 지도자, 공산세계나 민주세계를 지도하는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 거기에 민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계열이 무엇이냐 하면 그 아들딸들이라는 것입니다. 민주세계의 부패된 지도자들의 아들딸은 공산세계가 민주주의 보다 낫다고 보고, 또 공산세계의 지도층에 있는 아들딸들은 오히려 민주세계가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산세계에서 민주세계를 보게 되면 뭐 학살이나 거짓말이나 그런 걸 안 하거든요. 공산세계는 전부 다 거짓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서로서로 양면의 아들딸들이 전부 반대의 세계를 추구할 수 있는 유동권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70년대만 하더라도 부르조아, 유산계급의 아들딸들이 전부 다 공산주의가 좋다고 데모를 하고 공산주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가 한 10년쯤 지나 공산주의가 어떻다는 것을 알고 보니 안 되거든요. 또, 공산세계에서는 그 뒤를 따라서 요즘에 와서 민주세계에 눈을 떠 가지고 합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 10년 내지 20년 기간에 전부 달라진 것입니다.

공산주의보다 나은 것이 민주주의인 줄 알았던 공산주의의 젊은 사람도 주춤하고, 민주주의의 지도층 아들딸들도 공산주의가 소망인 줄 알았다가 주춤했습니다. 이것이 어디로 갈 것이냐? 여기에서 공산주의보다 낫고 민주주의보다 나은 세계로 갈수 있는 하나의 길이 나오게 될 때는 젊은층은 자동적으로 밀어닥치는 조수와 같이 몰려 갈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우익으로 세계를 전부 다 안고 보니 자기들이 안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들딸이 전부 뛰쳐 나갔고, 좌익도 안고 보니 2세들은 뛰쳐 나갔습니다. 그래서 공산세계의 부모나 민주세계의 부모들이 보게 될 때 자기 아들딸들이 전부 다 큰일나겠으니까 좌익 우익이 서로서로 협조할 수 있는 길이 어떤 것이냐? 그런 것이 나와야 될 성 싶다고 위정자들이 생각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