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사랑을 이한 한(恨) 1970년 10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2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이상주의

아벨인 남한과 가인인 북한의 입장을 두고 볼 때, 항상 가인이 먼저 아벨을 치기 때문에 북한이 먼저 남한을 쳤던 것입니다. 악은 언제나 공세적인 입장이요, 선은 언제나 수세적인 입장을 취하여 나오는 것입니다.

이 세계는 하늘편인 선한 사람이 못사는 타락된 세계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타락한 세계를 해방시켜야 합니다. 오늘날 공산당들의 표어는 세계에 널려 있는 노동자 농민을 해방시키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통일교회가 금후의 이상세계를 찾아 나가는데 있어서 내걸고 있는 세계적인 표어는 '세계에 널려 있는 양심적인 인사는 총동원할지어다!'입니다. '양심적인 세계 만민이여, 총동원하라!' 하는 것이 통일교회가 들고 나가는 세계적인 표어입니다.

양심적이라는 말은 자기를 중심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양심적이라는 말은 자기를 떠나 어떠한 주체를 의식하고 하는 말입니다. 나라는 개체속에 양심이라는 주체를 중심삼은 기준에서 이루어지는 말입니다. 주체앞에 상대적인 입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심적인 인사라는 말 가운데는 계급을 초월하여 노동자, 농민, 학자, 교수, 정치가, 경제가들이 다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 세상에는 비양심적인 노동자, 농민, 학자, 교수, 정치가, 경제가 등 각양각색의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우기 비양심적인 종교인까지도 있습니다. 이것을 원리적으로 말하게 되면, 비양심적인 사람은 가인이요, 양심적인 사람은 아벨입니다.

그런데 공산당은 양심적인 사람도 비양심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그들이 내건 표어는 노동자나 농민들을 착취하기 위한 하나의 수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통일교회가 양심적인 인사들을 동원하려고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하나님을 중심한 양심적인 사람들을 동원하여 아벨 세계권을 넓혀서 비양심적인 사람들, 즉 가인권 세계를 없애고 이 땅 위에서 선한 사람이 잘살 수 있는 지상천국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무기로 그들을 없애자는 것이 아닙니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가인을 사랑하는 사랑의 무기로 이상세계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탄을 중심한 공산당들은 불순분자니 반동분자니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숙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잘못한 것을 깨닫게 하여 회개시키고 그들을 사랑하여 다시 양심적인 사람으로 세뇌공작을 해서 누구보다도 가까운 형제의 인연을 맺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통일교회의 이상주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