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배반자와 하늘 1969년 11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9 Search Speeches

배반자와 승리자로 나누어지" 기점

여기에서 신의 개념이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은 신을 추구해 나왔습니다. 6천년 역사를 거쳐 오면서 하나님과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접근해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는 플러스(+), 하나는 마이너스(-)가 되어야 합니다. 플러스와 플러스가 만나서는 안 됩니다. 또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만나서도 안 됩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관계를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지'라는 말이 필요합니다. 상하, 전후, 좌우라는 말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천지란 누구를 중심삼은 말인가? 나를 중심삼은 말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상하 좌우 전후라는 말도 전부가 나를 중심삼고 하는 말입니다. 결국 모든 것이 나를 중심삼고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인격의 최고 기준을 추구하고, 하나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신인일체가 되고, 그와 동시에 신의 소원과 인간의 소원이 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신에게도 소원이 있습니다. 이 소원이 무엇이냐? 하나의 기점입니다. 결국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천지인(天地人)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길을 인간이 기필코 가야 됩니다. 여기에 배반자와 승리자가 있게 됩니다.

그러면 배반자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돈을 좀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배반자입니까? 내가 아무리 돈을 가지고 있다 하여도 그 돈을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비록 배반을 했다 해도 그 돈은 대한민국에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돈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내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주인입니다. 나는 다만 잠시 관리하고 빌어 쓰다가 가는 사람입니다.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면 대한민국 땅에 살다가 가는 것이지, 이 땅을 내가 가지고 와서 살다가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자기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죄다 빌어 쓰는 것입니다.

빌어 쓰는 데 있어서 그 빌어 쓰는 사람이 자기를 위해 쓰느냐, 대한민국을 위해 쓰느냐가 문제입니다. 나를 위해서 돈을 빌었는데, 대한민국을 위해서 쓰겠다고 빼앗아 가면 그 사람이 배반자입니까?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여기에는 사고방식과 관념에 따라 차이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소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최고의 인격과 하나의 세계를 소원하고 요구합니다. 즉, 절대적인 인격자와 절대적인 세계, 이 양면을 누구나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람을 의지하고 사는 것입니다. 직장을 의지하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는 여자, 여자는 남자, 서로 사람을 의지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 개인은 세계인을 의지하고 사는 대표자 격입니다. 그 둘이 서로 의지하며 사는 것은 세계의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사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세계에 널려 있는 사람들과 얼마만큼 관계에 맺느냐에 따라 출세가 좌우됩니다. 이러한 근본 가운데 배반자니 은혜자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