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집: 신에 대한 체휼과 우리의 자각 1972년 06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5 Search Speeches

완전한 대상이 나오면 주체 형성은 자-히 벌어진다

완전한 주체가 있으면 완전한 대상은 생겨나는 것이 천지이치라는 것을 여러분은 원리를 통해서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완전한 것이 나오게 되면 주체 형성은 자연히 벌어지는 것입니다. 왜냐?불완전한 권내일수록 완전한 것이 나오게 되면 그 완전을 추구해 가지고 거기에 가라 말라 하지 않아도 반드시 따라가게 마련인 것입니다.

어떻게 따라가느냐?인간에게는 욕망이 있습니다. 욕망에 의해 못난 사람이든지 잘난 사람이든지 쉽게 좋아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누구든지 따라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쉽게 좋아질 수 있는 그런 주체를 만나게 되면 본심은 아는 것입니다.

그건 세상에서도 그렇잖아요?여러분들이 길을 가다가 엇갈려 가는 사람을 척 보더라도 공연히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있다구요. 어떤 사람을 보게 되면 달라는 것이 없는데도 미운 사람이 있습니다. 달라는 것도 없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쁘다구요. 이것은 그 선조로부터 자기와는 상충적인 인연이 맺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후손이면 반드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은 지남철과 같습니다. 지남철 가루같이 생겨나는 거예요. 알겠어요?하나님이 절대적인 지남철의 주체라면 인간은 작은 지남철 가루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가지고 인간은 끌려가는 것입니다. '나는 끌려간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길을 나서게 될 때나 혹은 시장에 갈 때 '오늘 시장 가는데 어떤 사람을 만날 것이냐' 할 때는, 자기라는 관념을 벗어나 가지고 그와 같은 관념을 가지고 가라는 것입니다. '나는 조그마한 지남철인데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있다면 반드시 하나님과 주고받고 있을 것이다.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강한 지남석의 작용을 할 것이 아니냐?그래서 내가 그 근처로 가게 되면 내 마음에 끌리는 것이 있을 것이 아니냐?그러면서 그리로 찾아가는 거라구요. 그런 생활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상점을 가더라도 자기 마음이 끌리는 데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의적이거나 고의적이거나 간에 이러한 생활습관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게 될 때에, 말을 배우는 그 아들이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 그래요?아버지라는 말을 모르고 '아버지' 할 때 그 아들이 아버지를 아느냐 이거예요?그것은 습관화되다 보니까 '아! 이렇게 되게 되면 이것이 아버지구나!'한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것을 보게 되면 참 신기하다는 것입니다. 그 추상명사 같은 것도 전부 다 어떻게 알아서 납득하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을 설명해 가지고 알려 주려면 백과사전이 모두 동원되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없이 그런 말들을 잘 배워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바로 그래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될 게 아니예요?그러려면 여러분은 생활면에서 세부적인 분야를 많이 대해 나가야 된다구요. 안 그래요?많이 대하면 자연적 습관성에 의해서 알게 마련입니다. 설명에 앞서 자연히 자기 해명권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은 언제나 '나는 조그만 지남철과 같은 철분이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내 마음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여러분, 아침에 일어나게 되면 그냥 그대로 일어나서 어제 살던 그 사람, 김 아무개면 김 아무개, 박 아무개면 박 아무개, 내가 어제 밤에 잤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는 나는 어제 그 사람이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주체에 대해서 요구하는 전부가 종합적인 면이라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에게 있어서는 어머니 이외에는 바라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딴 욕망의 대상이 없다는 거예요. 어머니면 어머니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일체의 모든 생명이, 감각기관이라든가 의식기관이 전부 다 어머니에게 동원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젖을 먹고 나서도 어머니, 젖을 먹기 위해서도 어머니, 어머니 외에는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어린아이의 심정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이 혼자 잘 때도 어머니 품에 품겨서, 아버지 품에 안겨서 잠을 자는 것과 같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는 거라구요.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그런 생활을 하게 되면, 자고 일어나서 자기가 자기 손을 쓱보아도 손이 빛나는 것을 느낀다는 거예요. '나는 내가 아니다' 하고 느끼는 그런 경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깊은 품에 품겨서 무한한 사랑권내에 잠길 수 있는 그런 권이 있다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