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집: 기도와 정성 1987년 06월 05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81 Search Speeches

심정권을 가진 자리" 주체와 대상의 완전한 핵

그렇기 때문에 모이게 되면 이상합니다. 참 이상해요. 모이게 되면 그게 다릅니다. 척 벌써 반응이 다르다 이거예요. 자기 마음대로 못 합니다. 말하는 데도 행동이 자유롭게 안 된다 이겁니다. 그대로 따라가야지, 다른 행동을 하려면 발이 말을 듣지 않고 손이 말을 듣지 않아요.

여러분, 국회의원 해먹은 사람들이 얼마나 말을 잘해요? 그 사람들은 자기가 천하에 제일이라고 강의를 듣지 않아요. 강의를 하는 사람들이니 말이예요. 그러나 여기가 어디라고, 이놈의 자식들!

입도 벌리지 못하고 끌린 듯이 들어야 했다구요. 그렇게 듣다 보니 재창조가 벌어진 거예요.

보희도 그걸 잘 압니다. 언제나 자기가 기도를 잘 안 하거든, 선생님을 대신 붙들고 나서라 이거예요. '선생님은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할 것이다' 하는 심정적 자리에 들어가 설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박보희가 지금까지 잘한 게 그거라구요. 선생님께 보고를 하게 되면 될 수 있는 대로 전부 세밀히 보고하려고 그럽니다. 그건 왜? 선생님이 보고를 듣고 참으로 기뻐하기 때문에. 선생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밤 열두 시가 넘더라도 선생님의 눈이 총알처럼 되어 가지고 기쁘게 보고받을 수 있게 하려고 재료를 수습해 옵니다. 그게 귀한 것입니다. 그러려면 나가서 이전보다도 더할 수 있는 재료, 더 노력한 재료, 더 성과를 올린 재료를 갖다가 선생님께 보여야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정성들이지 않으면 안 돼요. 나가서 함부로 그냥 강연하지 않는다구요. 원고를 써 가지고 나갑니다. 그렇게 되면 그런 사람들은 전보다 더 확실하게 발전하는 겁니다.

여러분도 강연을 다 했지만, 박보희가 얘기하는 것하고 여러분이 얘기하는 것하고 다르다는 것입니다. 심정의 배경이 다르다는 거예요. 곽정환이도 그래요. 어디 갈 땐 혼자 다니지 말라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말을 하게 될 때에는 하늘을 앞에 세우고 말하라는 거예요. 모심 가운데 협조하는 심정권을 가진 그 자리는 주체와 대상의 하나의 완전한 핵이 되는 거예요. 그 핵이 된 자리에서 밝혀야만 되는 것입니다.

임자네들 나이가 이제 오십이 넘었지? 임자네들, 그동안 뭘했어? 문제가 크다는 것입니다. 뭘했어요? 왜 나 같은 사람이 못 되느냐 이거예요. 그건 관이 달라요. 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