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집: 내 나라의 주인은 나다 1991년 01월 0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47 Search Speeches

내 자체의 주체성을 지니고 '심 내용을 지녀야

우리 사람들이 사는 데 있어서, '나'라는 하나의 국민이 있다고 생각할 때 나는 국민으로서 지닐 수 있는 내 자체의 주체성을 지녀 가지고 중심의 내용을 지니고 있어야 됩니다. 가정에서도 그렇습니다. 열 식구가 살면 열 식구의 중심적인 주장이 있다 하더라도 열 식구를 대표할 수 있는 중심 중의 중심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 국가는 수많은 가정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가정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국가 자체에도 역시 중심이 있는 것입니다.

개인ㆍ가정ㆍ국가, 이런 3단계의 내용을 갖춘 배경을 중심삼고 국민이고 우리 사회고 우리 가정이고 나라는 것을 강조하게 될 때, 국가라는 환경에서 치리를 받는 모든 국민은 그것을 공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인받는 국민은 그 국가 체제와 국법에 의한, 국민에 의한 국토의 삶의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국가기준을 넘어서…. 지금까지는 국가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한 나라를 어떻게 잘살게 하느냐 하는 문제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지금은 블록시대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유럽은 이 시(EC;유럽공동체)라는 구라파 연방정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구성되면 구라파를 중심삼고 모든 면에서 자급자족이 실현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외의 국가는 수출 수입의 길이 막혀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남북미라든가 다른 곳에서도, 주변에 있는 여러 나라가 합해 가지고 그 블록 체제에 대치하여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시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대권이 벌어지면 남북미통합기구라든가 하는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이미 10년 전에 아울라(AULA)라는 중남미 통합기구를 만든 것입니다. 중남미가 하나의 정부가 돼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이, 그곳의 주 문화배경은 기독교입니다. 아직 기독교가 살아 있습니다. 적성국가인 소련과 미국이 화해의 무드를 조성해 나가고 있는 것처럼 외적인 세상의 악을 대표한 자들도 화해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두고 볼 때, 기독교 자체 내의 구교라든가 신교의 화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개인도 중심이 있어야 되고, 가정에도 중심이 있어야 되고, 국가에도 중심이 있어야 됩니다. 국가보다도 세계에 중심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역사시대에 있어서 국가와 세계는 까마득히 관계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60년대를 중심삼고 냉전 태세로 들어가면서 세계적인 각축전을 함으로 말미암아 블록 형성이 되어 근세에 들어온 것입니다.

옛날에는 자기 나라를 중심삼고 살면 되었지만 지금은 나라를 넘어서 세계와 더불어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세계와 더불어 살아야 할 입장에 들어와서 그것이 영원한 희망을 가질 수 있고 나날이 발전적 역사노정을 따라서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소망적인 생활권을 갖출 수 있느냐 할 때, 그 전체적 내용을 부정할 수 있는 현실상에 처해 있기 때문에 세계와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 문제 돼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