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뜻이 가는 길 1967년 05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5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당신 앞에 머리를 숙이고 역사시대의 쓰라린 노정을 걸어오신 당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아버님 앞에 효성을 다짐할 수 있는 , 당신의 마음 가운데에 머물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뜻이 가는 길, 이념이 머무는 곳, 창조이상이 실현되는 곳을 원하시는 아버지! 아버지께서 이상하시는 그 하나의 이상세계를 천상천하에 실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지금까지 통일교회는 바람과 같은 역할밖에는 못했습니다. 어찌하여 저희들은 지상에 타락한 인간으로 태어났습니까? 그 한 날의 실수가 천만세의 한이 되어 오늘날 통일교회 신도들의 몸과 마음에 말할 수 없는 화살 자국을 남겼고, 선조들로 하여금 피를 흘리며 끊임없이 투쟁하게 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회고해 봅니다. 저희들도 비참하였지만 아버님은 얼마나 더 비참하셨겠는가를 생각할 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참회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님, 아버님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리움의 마음과 흠모의 마음이 더하여 자기의 의식을 잃고 쓰러져 죽어 가는 한이 있더라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뜻을 성사할 목적을 갖고 온갖 충성과 희생을 다 드려도 부족한 자신임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뭇자녀들이 되기를 , 아버님이 고대하고 계시다는 것을 저희들은 몰랐사옵니다.

통일의 자녀들이, 자기 스스로의 기쁨을 아버지 앞에 보일까봐, 그 얼굴을 가리고 자기 기쁨을 억제하면서 하늘 아버지의 기쁜 모습을 보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한국 땅을 지켜 주시옵소서. 한국에 널려 있는 통일의 자녀들을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어려울 때는 반드시 보호하는 자가 필요한 것이요, 위로해 주는 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제가 그러할 때 당신이 그렇게 대해 주셨으니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뭇자녀들도 그렇게 보호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 뜻 앞에 선 선봉용사로서 현실적 관계에서 걸리는 내용이 아무것도 없게 해주시옵소서. 온전한 아버지의 사랑을 중심삼고는 개체도 하나의 핏줄을 받고 난 귀한 형제인 것을 잘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의 슬픔에 같이 동하고 정할 줄 아는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멍에를 대신 짊어지고 그 멍에를 풀어드릴 수 있는 참효자 효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이 자녀들이 마음속에 그 무엇인가를 품고 돌아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망이 물결치는 이 땅, 흑암 권세가 생명을 주관하는 이 세계에서 가냘픈 생명의 한 촛불이 애타게 아버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데는 원수의 방해가 많고 원수의 저항이 많사오니 아버지께서 직접 주관하고 직접 품으시어 저희들이 소원하여 가는 목적지까지 무난히 돌파해 나갈 수 있게끔 힘과 건강을 허락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여, 여기 모은 당신의 자녀들은 이미 아버지 앞에 맹세한 자녀들이옵니다. 그 몸과 맘을 당신 앞에 드린다고 천만번 맹세하였사오니 그 몸들을 아버지 앞에 깨끗이 바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몸을 성별하여 아버지 앞에 영원히 바쳐 드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대신 나타내는 아들딸이 되겠다고 노력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곳을 향하여 경배드리는 당신의 뭇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온 세계에 널리어서 이곳을 흠모하고 다시 만나게 될 그날을 그리며 꿈에서까지 몸 마음 졸여 가면서 기도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품어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니다.

모든 환경에서 거의가 자기 중심이었을망정 심정을 통해서는 언제나 같은 생활 감정으로 화하고 서로 통하는 생활권내에 있는 그들을 위로해 주시옵소서. 같은 소원의 목적과 같은 하나의 승리의 기점 위에 세우시어서 아버지 앞에 부족함이 없는 자녀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 이후 되어지는 전부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아버지의 영광과 사랑을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