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소망인 이상천국 1959년 02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1 Search Speeches

새로운 이념을 소개해 주" 문제

내가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것은,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역사적인 고집을 타파해버릴 수 있는 사람, 새로운 충격을 일으키고, 새로운 이념에 불탈 수 있는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이념이 어디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하늘이 있다 할진대는 이러한 이념을 우리에게 마음 놓고 소개해 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까? 해보지 못했다 할진대 이 이념의 동산, 즉 이상세계를 그리워하면서 찾아 허덕여 나왔던 우리의 선조들 앞에 면목없는 죄인인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늘을 향한 심정에 사무쳐서 새로운 창조이념의 세계, 인간이 찾아가야할 소망의 세계를 마음으로 느끼시고, 그 느낀 충격에 의해 행동할 수 있었던 예수님께서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충격에 의해 행동하실 때의 환경은 어떠한 환경이었던고! 예수께서 발걸음을 옮기면 옮길수록 만민이 화합하여 예수를 환영해야 했는데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역사상의 수많은 인류나, 영계에 가 있는 수많은 영인들도 예수님께서 부르짖던 말씀과 그의 역사적인 행적, 또한 예수의 책임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이렇게 예수를 환영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이념을 갖고 오셨던 예수님께서는 그 이념을 세워나가는데 있어서, 그 이념의 목적이 성취되는 날까지 자기의 일신에 부딪쳐 오는 모든 반대의 조건들을 타파하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마음에 사무치게 느끼셨습니다. 이념에 의한 충격이 강하면 강할수록 환경에서 오는 모든 악조건을 물리칠 수 있는 철석같은 일념이 그에게 있었기에, 예수는 어떠한 환경에 부딪쳐도 그것을 물리치고도 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마음으로 그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그 무엇을 찾아 허덕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공포와 불안 가운데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처해 있는 우리들은 이 모든 공포와 불안의 조건들을 벗어버릴 수 있는 그날을 동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만이 이러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2천년 전에 왔다 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러한 환경에 계셨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여러분이 회상하면서 예수님께서 어떻게 그 환경을 헤쳐가셨는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만물이 지어졌고, 그 지어진 만물은 참다운 주인으로부터 주관을 받아 이상천국이 이루어졌어야 할 것이었는데,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창조주께서 이상하셨던 이상천국이 지상지옥으로 화하였고, 말할 수 없는 공포와 불안의 세계로, 싸움의 세계로 반해버렸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는 그 이념과 이상천국을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상지옥인 이 세상을 책임지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공생애노정을 출발하셨던 것입니다.

이상천국을 향하여 나아가는 예수는 말할 수 없는 외로움과 역경과 슬픔에 부딪쳤습니다.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그 길을 가야할 길인 것을 아셨기에 그러한 길이라 할지라도 이상적인 동산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 동산에서 인류를 대신하여 창조주와 상봉할 수 있을 때까지 예수는 가야만 되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우리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그 이상동산을 향하여 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이러한 충격을 받았다 할진대, 그 충격과 더불어 여러분은 `아버지여! 나는 가고 싶소이다! 소망의 이상천국을 향하여 나는 가고 싶소이다!'하는 마음, 가고 싶은 마음에 사무쳐야 되겠습니다.

소망의 이상천국을 향해 가는 길은 평탄한 길이 아니고 슬픈 길입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은 천국에서부터 출발되는 것이 아니라 죄악세계에서 부터 출발되는 것입니다. 죄악세계인 지옥에서 출발하여 그 지옥을 박차고 나서야 천국과 연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가야 할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소망의 이상천국을 향하여 가야할 운명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길을 가야만 했던 예수를 생각해 봅시다. 그 예수는 어떠한 길을 가셨습니까? 평탄한 길을 가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뭇사람으로부터 환영받는 길을 가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만민의 구세주요 만우주의 주인공이었으되, 주인공으로서의 행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자신을 자랑하여 자기를 따르라고 대중에게 선포하기를 주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