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하늘편의 내적 슬픔 1970년 03월 29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253 Search Speeches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

이렇듯 복귀섭리는 기필코 이런 역사과정을 거쳐온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도 이러한 운명길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찾아가는 길은 나라를 찾기 위해 가는 길이요, 민족을 찾기 위해 가는 길입니다. 이것을 찾아 가지고 승리한 하늘편의 한 주권 국가를 성립시키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국가의 관념을 중심삼은 판도를 조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기나긴 6천년의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개척자의 사명을 가지고 죽음의 대가를 치러서 오늘날 비로소 횡적인 무대에 하나님과 심정이 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나왔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우리 자신이 알고 그 나라와 그 백성을 찾기 위해서는 죽음길도 자처해서 가겠다는 신념을 갖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감옥 생활도 개의치 않고, 노예 생활도 개의치 않고, 종의 생활도 개의치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한때, 내 일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십 대의 후손에게 연결된다 하더라도 응당히 가지 않으면 안 되는 나의 길이요, 우리의 길이라는 것을 각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개인, 그런 가정, 그런 종족, 그런 민족의 형태를 갖추지 않고는 새로운 국가를 세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국가가 가야 할 죽음길을 타개할 수 없는 것이요, 감옥생활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요, 개인 해방을 추구할 수 없는 것이요, 노예생활과 같은 고역도 피하지 못할 것이요, 종의 생활도 피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은 무엇이냐? 하나님은 내적인 책임을 짊어지고 우리를 희생의 자리에 내세웠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지금까지 하나님 자신이 자처해서 당해 나오시던 그 모든 수난의 길, 다시 말하면 죽음의 길과 감옥의 길과 혹은 노예의 길과 종의 길을 이 땅 위에서 상속받아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개인이 필요하고, 가정이 필요하고, 종족이 필요하고, 민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민족이 그러한 것을 느끼고 하나의 국가를 찾기 위하여 민족 전체가 결속해 가지고 죽음의 길도 개의치 않고, 감옥의 길도 개의치 않고, 노예의 길도 개의치 않고, 종이 되는 길도 개의치 않고 총진군할 수 있는 그날이 오게 될 때 거기에서 비로소 국가가 죽음길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이요, 감옥의 길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이요, 노예의 길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이요, 종의 길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독교의 역사가 그러했듯이 이 시대에 우리가 그러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역사를 대신해서 죽음길을 통하여 그 열매를 찾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감옥생활을 통하여서 그 열매를 찾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노예생활을 통하여서 지금까지 사탄편으로 인해서 맺혔던 한을 복귀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선한 편이 지금까지 종의 입장을 피치 못하고 나왔던 억울함을 전부다 탕감복귀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하지 않으려고 도피하는 무리가 되어 가지고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아담 가정에서부터 노아 가정, 아브라함 가정을 거쳐 모세와 예수님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탕감복귀역사였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2천년의 역사과정에서 선지선열들을 통하여 나오는 기독교의 역사도 탕감복귀역사였습니다. 그들은 죽음의 대가를 치른 자리에서도 낙망과 절망을 느낀 것이 아니라 죽임을 당하면서도 내일의 국가를 위하는 마음과 내일의 국민을 위하는 마음과 내일의 주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