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집: 미국의 살길 1985년 07월 20일, 미국 Page #289 Search Speeches

워싱턴 타임즈를 통한 방향 제시

앞으로 선생님의 계획이, 이 나라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언론계의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겁니다. 이것을 여러분도 알아두라구요. 여기 워싱턴 타임즈 간부들 왔으면 손들어 봐요.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이제 워싱턴 타임즈가 빨리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하는 거예요. 일어판을 빨리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에게 맡겨 가지고 신문사를 운영했기 때문에 운영의 적자 폭을 축소시키지 못했는데, 그런 실정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게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워싱턴 타임즈의 강력한 체제를 갖추어 가지고, 주간 잡지를 만들고 월간 잡지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7백 페이지가 한 권이예요. 그 7백 페이지라는 수가 특징입니다. 그래 가지고 세계 아카데미 교수들과 연합하면 세계적으로 학문과 지식을 공급하는 교육잡지가 될 겁니다.

주동문, 주동문이 어디 갔어? 미스터 주! 「예」 나와서 인사 안 했지? 「예」 다른 사람들은 다 인사했으니 미스터 주 나와서 영어로 개괄적인 얘기를 좀 하라구. 왜 저 사람을 데리고 왔느냐? 한국에서 저 사람은 뭘했느냐? '광장'이라는 잡지를 책임지고 있었어요. 몇 년 동안 했나? 9년 동안 했나? 「12년입니다」 12년 동안 '광장'이라는 잡지를 한국에서 제일 가는 잡지로 만들었어요. 학자들을 중심삼은 아카데미가 그 '광장'이라는 잡지를 만든 겁니다. 이렇게 잡지세계에서 12년 동안의 경력이 있기 때문에 데리고 왔습니다. 학자들을 콘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여기 미국 식구에게는 없습니다. 이 사람은 아카데미의 유명한 교수들을 전부 다 다루는 데 능란하고, 그 사람들의 머리에 담아진 모든 지식을 빼내는 데 기수이기 때문에 데려왔다는 걸 알아야 되겠습니다. 잡지를 만들려면 교수들을 다룬 경험이 있어야 됩니다. (주동문씨 자기 소개)

여러분! 일간신문은 그때그때 시사를 보도하는 겁니다. 그래서 일간 신문은 세밀한 내용이라든가, 깊이를 파악해 가지고 전부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벌어진 현상의 결과를 짧은 지면을 통해서 시사로 통보하는 것뿐이에요. 이렇기 때문에 그 영향권도 물론 있지만 파급되는 영향력이라는 것은 그리 강력하지 않다는 겁니다. 일간신문이라는 것은 기사 내용이 외국 통신사를 통하든가 대개 시사에 해당한 내용이기 때문에 모든 신문사에 가는 방향이 없습니다. 특종 기사가 아니고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 워싱턴 타임즈가 주력하는 것이, 그런 특종 기사를 어떻게 해서 정부라든가 세계에서 뽑아내느냐 하는 겁니다. 이것으로 앞으로의 워싱턴 타임즈의 가치를 좀 더 올릴 수 있는,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되게 하기 위해 거기에 주력하고 있는 겁니다.

워싱턴 타임즈가 이미 닦아진 기성 기반을 타고 넘어간다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워싱턴 포스트를 때려잡고 뉴욕 타임즈를 때려잡아야 됩니다. 그게 문제예요. 그런데 워싱턴 포스트도 일간지를 갖고 있고 위크리매거진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 타임즈도 마찬가지인데 그것이 전부 다 어떤 시스템이냐 하면, 워싱턴 포스트 신문사 하고 뉴스 위크 잡지사하고 다른 회사가 돼 있다구요. 서로서로가 공동 으로 보조하는 영향력이 없다는 겁니다. 뉴욕 타임즈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도 편집 내용을 워싱턴 타임즈 자체가 한 자리에서 만들자 이겁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미국의 언론세계에 워싱턴 포스트라든가 뉴욕 타임즈같이 특종적인 시스템을 갖고 나선다는 것이 참 멋진 거라구요. 그래서 데일리 뉴스에 특종기사 같은 것을 낼 때는 매거진에 할 것을 위클리에 보내고, 몬트리 매거진에 보낼 것은 사인을 해 가지고 돌리는 거예요. 그러려면 신문에서 때리고, 위클리지, 도리스 전부 다 때려야 돼요. 그러면 그 치는 힘이라는 건 대단하죠. 단 한 번만 맞아 놓으면 옥살박살이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일간신문 기자들이 취재 기사를 연구하고 쓴다 그거예요, 자기 혼자 가지고는 안 되겠기 때문에. 주간과 월간 잡지를 쓰려면 여기에는 반드시 학자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학자를 연결시킬 수 있는 길이 우리에게는 다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럼으로 말미암아 이것을 깊이 파헤칠 수 있는 실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신문기자들이 일 년 동안에 취재한 것이 위클리 매거진에, 혹은 몬트리 매거진에 얼마나 났느냐 하는 경쟁이 벌어질 것입니다. 자체 내의 발전적인 경쟁을 시키는 데 유효한 시스템이다 이겁니다.

암만 잘 써서 위클리 매거진에 보내더라도 거기에 학자가 관련되어 있고 몬트리에도 학자가 배경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사가 오더라도 그걸 전부 내는 것이 아닙니다. 특종적인 기사, 세계적인 문제에 대해서 세계에 파급시킬 수 있는, 전부 연락할 수 있는 조직을 갖게 되면 이건 문제가 크다는 얘기입니다.

자, 워싱턴 타임즈 일간지에 났다 하게 되면 '거기 일간지에만 났느냐? 몬트리, 혹은 위클리 매거진에는 안 났느냐?' 하는 거예요. 이게 문제입니다.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겁니다. 위클리지는 현재 미국을 중심삼고 세계까지 몰고 가고 있습니다. 몬트리지도 세계적이다 이겁니다. 그리고 전세계 학자들이 전부 다 본다는 겁니다. 학자들의 잡지다 이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