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집: 남북통일의 기수가 되자 1987년 05월 0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92 Search Speeches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으로" 북한을 해방할 수 -어

정부가 그런 것을 못 하고 있다는 사실, 그건 벌써 생각이 없다는 거라구요. 북한과 관계를 끊고 못 오게 하고, 언제나 방어만 해 놓고, 사람은 얼씬도 못 하게 하고 국가 체제를 끌고 나가자는 사고방식으로는 안 된다 이거예요.

북한을 해방해야 됩니다. 어차피 남한은 경제적으로 부흥되어 생활이 안정됩니다. 그래서 젊은 놈들이 사치를 하고 연애바람이 불고 프리섹스나 하고 이렇게 하는데, 그러다가는 북한에서 틀림없이 들고 나온다구요. 표제를 그렇게 해 가지고 훈련을 하는 거예요. 죽어 가면서도 훈련을 합니다. 그래 가지고 조금만 틈이 있으면 냅다 조인다구요, 순식간에.

그렇기 때문에 저들의 혁명이론은 발전이 없어요. 혁명방법에는 발전이 없습니다. 딱 공식적이예요. 40년 전이나 40년 후나, 공산주의가 남아있는 한 그 공식은 마찬가지 입니다. 행정체제에 대한 명령계통은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철학적으로 행정조직에 대한 변화는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공산주의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논리적 체제 변경일 뿐입니다. 행정적 체제 변경은 가져올지 모르지만 실제 사회제도 변경은 못 가져옵니다.

그래서 지금 중공의 어려움이 그거예요. 체제를 어떻게 변경시키느냐하는 문제입니다. 저 상부에서부터 말단까지 연결되어 있는 체제를 변경시켜야 하는데, 그것이 지극히 곤란하다는 거예요. 정치적 사상체제를 변화시킨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느 한 부분은 되지만 전체 분야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상적으로 무장되어 있던 젊은이들이라든가, 체제기반에 있어서 주동적인 역할을 하던 사람들의 반대로 인해서 부작용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사상을 도입해서 공산주의 조직체제 이상의 조직체제에 접붙이기 전에는 공산주의 체제 변경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런 북한을 대하여 우리가 싸우려고 한다구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그러니 여러분은 의식구조를 달리해야 됩니다.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에서 달라져야 합니다. 남한에 있어서 기성세대들이, 학생들이 지금까지 보고 있는 관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북한에 가서 공작하기 힘든 게 그거예요. 전부가 정보요원이 되어 있다구요. 중고등학생도 물론이라구요. 중고등학생도 민청에 가입해 가지고 전부 훈련을 받습니다. 정치훈련을 전부 받는다구요. 사상훈련을 중심삼고 정치훈련까지 다 받는다구요. 그것이 사회와 동떨어진 이론이 아닙니다. 사회체제와 일치되는 행동적 현실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방해되는 모든 것은 용서치 않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