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하늘편의 내적 슬픔 1970년 03월 29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249 Search Speeches

어려운 환경- 처할 적마다 희망을 '으신 하나님

복귀섭리역사를 두고 보면, 하나님은 지금까지 슬픈 역사를 엮어 왔습니다. 그 슬픈 역사라는 것은 죽음을 당하는 길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든지 하나님의 뜻이 세워지는 곳에는 반드시 피를 흘리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하나님의 뜻이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죽음의 길을 자초해 나오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죽음의 길을 걸어 나오면서 하나님은 어떠한 마음을 가졌느냐? 거기에서 해이되는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조건을 세워 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담 가정에서 아벨이 희생하는 자리에 나갔을 때 그것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하늘편이 희생당하면 그것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희생한 것으로 말미암아 희생을 당한 인간편에 더더욱 가까이 서 가지고 원수세계와 직접 부딪칠 수 있고 직접 행동할 수 있는 동기의 내용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벨이 죽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타락한 후손들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동기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슬픔 가운데서 죽음의 고비를 당할 적마다 인간에게서 멀어져 간 것이 아니라 인간과 더불어 그 고비를 극복하고 소망의 나라를 창건할 한때를 바라보시며 투자해 나오셨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또한 하나님은 죽음의 길뿐만 아니라 노예생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원수세계에 자기의 판도를 넓혀 나오셨기에 언제나 원수로부터 농락당해 나왔습니다. 노예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감옥생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종의 신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죽음길이요, 감옥 생활이요, 노예 생활이요, 종의 신세를 피하지 못한 서러운 길이었습니다.

이렇게 죽음길을 걸을 적마다 하나님이 추구했던 것이 무엇이냐 하면 죽음을 뛰어넘어 애국애족할 수 있는 한때와 그런 사람을 찾고자 했던 것입니다. 옥중생활의 서러움에 부딪힐 적마다 추구했던 것이 무엇이냐 하면 승리할 수 있는 강한 한 나라와 한 민족과 한 개체를 찾는 데 주력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는 입장에서도 모색했던 것이 뭐냐 하면 그 나라와 그 민족과 그 국토를 중심삼은 하나의 주권국가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외적 환경에서 서러움을 당하면 당할수록 그 환경에 자기의 입장을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밀고 나가 내일의 희망찬 소망을 품고 희망찬 국가관, 희망찬 민족관을 가지고 부딪쳐 나온 것입니다. 종의 신세에 처하게 될 적마다 그 종의 신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환경에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더더욱 소망을 가중시켜 나왔던 것입니다. 그런 길을 개척하지 못하고는 원수의 세계에서 복귀섭리를 추진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이 지금까지 걸어온 전체 역사노정은 사탄세계가 하나님 앞에 갖다 준 죽음길이요, 옥중생활이요, 노예생활이요, 종의 생활인 것입니다. 그 길을 가면서 낙망에 부딪쳤고 슬픔에 부딪쳤고 억울함과 분함에 부딪쳤지만 그 마음 가운데에서 항시 잊어버릴 수 없었던 것은 그 억울함보다도, 그 슬픔보다도, 그 고역보다도 나라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한 환경에 부딪칠 때마다 소망의 그 나라로 언제 갈 것이냐? 소망의 나라에 같이 갈 수 있는 동지, 혹은 동포를 어떻게 가질 것이냐? 그 동포를 규합해서 하나의 나라를 세우고 주권을 갖추어 지금까지 원수의 입장에서 대해 나오던 원수 국가를 어떻게 정복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내심적인 결의를 가지고 외적인 환경으로부터 가중되는 핍박의 고개를 넘어서 언제나 앞서가는 입장에 서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만일 그러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역사적인 모든 수난의 길을 참고 넘어온 섭리역사가 뜻이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신앙의 길을 가는 우리 개체를 사탄세계는 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늘편에 속한 우리 앞길에는 하나님이 지금까지 걸어 나오셨던 개척의 노정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길이 가중되어 나왔던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됩니다. 또한 옥중 생활이 기다리고 있고, 노예 생활, 종의 생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뜻이 이루어질 한날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원수 국가로부터 받게 되는 불가피한 시련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잃어버린 국가를 찾아서 복귀하고자 하는 애국심을 가진 충신이 있다 할진대 그가 가는 길 앞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요, 감옥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요, 노예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요, 종의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 시대적 사명을 짊어지고 왔던 사람들이 그 사명을 위해 출발하기 전에 무엇이 기다렸느냐 하면 원수의 총칼이 있는 죽음길이 그들을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혹은 감옥생활이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노예와 같은 입장의 억울한 포로생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자기 권위와 입장을 상실한 종의 생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편에 서서 뜻을 중심삼고 나왔던 수많은 사람들의 앞길에 그러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