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집: 참된 여자들이 갈 길 1991년 11월 03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258 Search Speeches

선생님 모시" 동네 "치를 하라

그러면 내가 여러분들한테 갈 때엔 만 원짜리 사 줄 거예요, 십만 원짜리 사 줄 거예요? 「십만 원짜리 사 드리겠습니다.」십만 원짜리 사 주겠다는 사람 손 들어 봐요, 어디. 자, 그렇다면 내가 간 것으로 칠 테니까 여기서 2만 원씩 내라구요. (웃음. 박수) 에이─, 그럼 전부 다 거짓말이지. 진짜 십만 원씩 할래요? 그거 1년에 한 번씩 대접해서 십만 원씩 낼래요, 여기서 2만 원 낼래요? 장사 생각이 능하기 때문에 아버님 대접해서 십만 원 드느니 여기서 2만 원 내겠다고 지갑 만지는 사람 많을 거라. (웃음)

자, 선생님이 여자들한테 해 달라는 게 고약하오, 행복하오? 「행복합니다.」 여러분들 전부 다 아버지 지갑에 있는 돈이라도 빼서 도적질해 갈 여자들 아니야? (웃음) 종가집에서 그렇잖아요. 그렇지요? 안 그래요? 그렇다는 게 세상에 다 역사적으로도 소문이 났는데 뭐. 여자는 전부 다 허가낸 도적년이라고 말이에요.

집에 오면 아버지 궤상에 좋은 거라도 있으면 싹 가져가면서 `아버지, 내가 필요해서 가져갑니다.' 하는 쪽지 하나 써 놓고는 꿀꺽 하고 만다구요. `내가 반 년 동안만 쓰다가 갖다 드리겠습니다.' 해 놓고 반 년 기다리니까 `아이고, 깨져 버렸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깨져 버리긴 뭐가 깨져. 쓰윽 해서 전부 다 찬장에 갖다 놓고 깨져 버렸다고 하는 거지. 거짓말을 곧잘 하는 게 여자라구요.

그래, 중국요리 사 줄래요, 안 사 줄래요? 「사 드리겠습니다.」이제부터 내가 늘그막에 뭘 하겠나? 딸네 집에나 가야지. (웃음. 박수) 아들 며느리는 멋대가리가 없어요.「맞습니다.」그러니까 지팡이 들고 나면 늙어 죽겠구만. 큰일났네. (웃음)

자, 그러니까 동네 잔치밖에 할 수가 없어요, 동네 잔치.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동네 잔치에 찬동해 가지고 하게 되면 10년 걸린 사회를 1년에 다 하는 것입니다. 1년 동안 하려면 열 사람이 모여 가지고 잔치상 차리게 되면 동네 사람 한 백 명, 2백 명은 치르고도 남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내가 이번에 각 도시들 전부 다 순방할 텐데, 군 소재지 순방하게 되면 거기에 큰 잔칫상 만들어 놓고…. 나 탁주는 못 먹어요. 탁주는 못 먹지만 탁주 냄새는 맡을게요. (웃음) 하고 싶은 것 다 해요. 한풀이하기 위해선 다 하라구요. 돼지 잡고 소 못 잡으면 소갈비라도 사서 잔치하라구요. 내가 그때 혼자 그렇게 먹겠나? 남 주기 좋아하는 선생님 아니예요? 그렇지요? 「예.」동네 날아가는 까마귀도 `엣다, 어서 먹고 물러가라!' 동네 떠돌이 사탄 녀석들도 `엣다, 먹고 물러가라!' 동네 굶주린 사람들에게도 `엣다, 어서 먹고 잠 잘 자라!'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보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

그러니 이제 내가 지방 가게 되면 잔치가 벌어질 것이다!「아멘!」아─! 「아멘!」아─! 「아멘!」(박수) 살짝 갈 텐데 어디 두고 봐야 되겠다구요. 세 시간 전에만 연락하면 되겠지요? 「예.」다섯 시간 전에 연락하고 갈까, 세 시간 전에 연락하고 갈까? 「다섯 시간 전에 연락하십시오.」열 시간 전에…. 점점 그렇게 되면 점점 잘 차려야 된다구요. (웃음) 몇 시간 전에 갈까? 세 시간, 열 시간? 「열 시간 전에요.」대답하는 사람은 몇 사람밖에 없구만. 다 도둑년들이라구. 대답도 안 하잖아? (웃음)

자, 세 시간 전에 연락하고 갈까, 열 시간 전에 연락하고 갈까? 「열 시간 전에요.」열 시간 전에 연락하면 세 시간 준비하는 것의 3배 반을 해야 된다는 말이에요. 「예.」(웃음)

그럼 사흘 전에 연락하고 가면 몇 배야? 7배야. 자, 그러니 될 수 있는 대로 한 시간 전에 연락하는 게 제일 좋은 것이다 이거예요. 그럴 때는 할 수 없이 해 놓은 밥이라도 집어 오고 말이에요, 생닭을 갖다 놓으면 거기서 내가 잡아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서 먹일 것 아니예요? 내가 그거 좋아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