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우리의 때 1970년 11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 Search Speeches

새로운 봄을 향하- 힘있게 내"자

아기를 낳을 어머니에게 '힘이 들면 조금 참아라' 이렇게 말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어머니와 아기를 다 죽이는 것입니다. 힘이 들어 괴로운 데도 '더 힘을 줘라. 더 힘을 줘야 된다'고 하면서 눈을 부릅뜨고 고함을 질러야 합니다. 해산 때는 눈을 부릅뜨고 무자비하게 힘을 주라고 벼락같이 고함을 지르는 사람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다면 죽일 놈이지. 그렇기 때문에 지금 때는 선생님이 여러분에 대하여 최대로 무자비한 입장을 취할 때라는 것입니다.

나도 가정이 있고, 애기들이 있는데 이번에 부인들을 동원하면 우리 애기들은 집에 있고, 축복가정 애기들을 고아원에 보낼 패들도 있을 것이고, 엄마를 잃어버리고 찾는 애기도 있을 것이고, 별의별 요지경 판이다 벌어질 것입니다. 통일교회 문선생이 양심의 가책을 안 받겠나? 내가 그런 생각 안 했을 것 같아요?

원리적 견해로 본 선생님의 입장은 어떠냐? 나도 그런 일을 다 당해 봤습니다. 선생님은 명령을 받아 가지고 하기보다는 자진해서 하려고 했습니다. 아기를 임신할 때부터 미리 청산할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한 고비를 넘어 평지에 와 가지고 다시 올라가는 사람은 미친 녀석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선생님이 그렇게 갔으니 여러분도 그렇게 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제 선생님은 자리를 잡고 여러분은 고생을 시키는 이런 역설적인 방법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을 오해하는 사람 있어요? 그것을 오해하는 사람이 못된 사람입니다. 그렇게 해야 여러분들이 고개를 넘고 넘어 가지고 선생님의 뒤를 따라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여러분을 고생시키지만, 몇 해 이내에 고생한 사람들에게 자리를 잡아 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가야 할 책임감을 느낍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만일에 내가 이런 책임을 하지 않고 여러분에게 이런 것을 하라고 한다면 하늘 앞에 내가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비양심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양심적인 사나이이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대외적인 입장에 나서지 않는 것은 가정이 자리잡지 못한 입장에서는 통일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선생님의 위신이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공석에 안 나타나는 것입니다.

수많은 군중을 대하여 말도 할 수 있고, 통일교회에 대해서 선전도 할 수 있는 좋은 찬스입니다. 이번 결혼식 때만 하더라도 내가 한 시간 반만 얘기를 한다면, 거기에 온 사람들을 얼마든지 납득을 시키고 통일교회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그런 무엇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눈물 콧물을 흘리며 사정을 하고 다니는데, 선생님은 몰려든 수많은 군중을 왜 그냥 흘러보냈느냐? 그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 물론 있지만 내가 할 일을 스스로 다 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말할 수 없습니다. 자기 아들딸들의 터전을 이루어 놓지 못하고 큰소리를 하면 하늘 앞에 부끄러움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선생님은 교회를 지어 여러분의 자리를 잡아 주고 나서 공석에 나설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때, 우리의 때라는 이때는 70년도에 그냥 흘러온 때가 아닙니다. 공식적인 과정으로 엮어 온 때입니다. 이것이 절벽과 같이 딱 끝날 때가 돌아가는 때라는 것입니다. 연장되는 때가 아니고 돌아가는 때라는 것입니다. 그때는 세계의 정세도 끝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이별을 고하고 돌아가는 역사적인 처량한 고비, 즉 겨울 절기의 동지 안으로 이날을 맞아 영원히 이별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여 환희의 출발을 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경계선에 가 가지고 한발짝한발짝 힘있게 내디딜 수 있는 이런 의의 있는 아낙네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러지 못하고 할 수 없이 질질 끌려가 가지고 콧물 눈물을 흘리는 비굴한 자세를 가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나는 그런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때를 의의 있게 맞아야 됩니다. 여기에서 여러분이 어떠한 자세로 이것을 해결짓느냐 하는 문제가 선생님이 축복해 준 가정에 대한 흥미거리입니다. 가만히 두고 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