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너희는 누구의 아들딸인가 1960년 04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 Search Speeches

우리가 찾아야 할 부모

우리는 출발해야 할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6천년 동안 수고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는 '애달픈 심정으로 인류를 찾아오신 아버지, 황공만극하옵니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6천년 이란 기나긴 세월을 하루같이 자식을 찾기 위해 허덕이시며 종종걸음치신 하나님, 애달픈 심정을 갖고 통곡하시며 인류의 뒤를 따라 나오신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 하나님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하나님이 6천년 동안 수고하셨는데 아직까지 당신의 품에 품고 영원무궁토록 사랑할 수 있는 아들딸이 없다니 이 어이 탄식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이것이 마음에 느껴집니까?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오냐, 나를 대접해라. 오냐, 네 집에서 잠을 자겠다' 하실 수 있게 되어 있습니까? 못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깃들 수 있는 사람을 가지지 못하셨고 집도 지니지 못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 있잖아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말입니다. 성전은 곧 집을 말합니다. 집을 찾는 하나님입니다. 교단이라는 것은 집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집은 무얼 하기 위한 것입니까? 아들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집을 찾아야 아들딸을 찾겠기에 집을 찾아 들어가는 것입니다. 결국은 아들딸을 찾자는 것입니다.

나는 한때 이런 기도를 하였습니다. '아버지! 대우주의 운세가 살아있을진대, 그 깊은 당신의 부모의 정을 제가 알만하오니 당신이 원하시는 소원의 아들딸로, 한 가정에서 당신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아들로 딸로 삼아 주시옵소서' 하고 말입니다. 여러분, 이런 기도를 해봤습니까? 6천년 동안 아들딸을 그리워하시던 아버지께서 '오냐, 내 아들딸아' 하시며 그 순간 위신을 잊어버리고 울어야 좋을지 기뻐해야 좋을지를 몰라 몸부림치며 붙안고 즐거워하시는 그 아버지를 여러분은 모셔 보았습니까? 못 모셔봤지요?

우리에게는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가정의 부모를 찾아야 할 사명이 있는 동시에 종족의 부모를 찾아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동시에 민족의 부모를 찾아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나라의 부모를 찾아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부모를 찾고 하늘땅의 부모를 찾아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민족을 위해 자기의 생명을 버릴 각오를 하고 나선 충신은 자기의 부모를 부정하고 자기의 처자를 부정하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지금의 때는 국가주의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민족을 단위로 한 국가주의시대를 넘어 세계를 중심삼은 새 부모를 모셔야 합니다. 지금 때는 세계주의시대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민족적인 부모를 넘어 세계적인 부모를 모셔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충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효자 효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열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결국에는 어떠한 부모를 모셔야 될 것이뇨? 세계의 부모를 넘어 하늘땅을 창조한 창조주를 부모로 모셔야 됩니다. 우리 인간은 그런 부모를 모실 수 있는 자리까지 가야 합니다. 그 길은 한의 노정입니다. 허덕이며 넘어야 할 한스러운 고개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구원섭리를 하는데 있어서 먼저 세계의 부모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국가의 부모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민족의 부모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종교의 부모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한 개인의 부모의 위치로부터 출발시키셨습니다. 한 집을 단위로 하여 출발시키셨습니다. 한 집을 단위로 하여 깃들기 위한 안식의 보금자리를 하나님은 찾으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