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인간의 가치와 천국의 기원 1971년 11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3 Search Speeches

인간이 행복을 느낄 수 있" 자리

사랑하는 사람을 놓고 모든 것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행복과 불행 등의 모든 것들도 사랑하는 사람을 놓고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런가 안 그런가 우리 실제 생활에서 한번 예를 들어 보자요.

자, 백만장자인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 다 갖춘 할아버지입니다. 아들딸도 있고, 돈도 있고, 권력도 있고 외적으로 볼 때 부러울 것 하나 없이 전부 다 갖추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감이 어떤 영감이냐면 홀아비 영감이다 할 때, 그 할아버지를 보고 '아. 그 영감은 천하를 대표할 수 있는 행복한 영감님이다' 그래요? 혼자 사는 할아버지들, 그런가 생각해 보라구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거라구요. 아직 그 자리까지는 못 갔지만 말예요. 세상에 아무리 잘생긴 남자 여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 미남 미녀가 혼자 산다면 그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라구요. 그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행복의 출발은 어디서부터냐? 이것은 지극히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가치적 기준이 성립되지 않고는 나타나지 않는 것인데, 그 가치의 기준이라는 것이 어디서부터 세워지는 것이냐? 나부터야? 나부터는 될 수 없습니다. 가치의 기준은 나에서부터 세워질 수 없습니다. 나와 너 사이, 나와 너 사이에서부터 세워지는 것입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있어서 내가 그를 완전히 사랑할 수 있고, 그로 부터 완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자리, 완전히 줄 수 있고 완전히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생각해 보게 될 때, 아무리 혼자 굴속에 갇힌 몸이라 하더라도, 자기를 위하여 생명을 바치고 죽음길을 가면서라도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그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 시간에는 불행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리 고독하고, 비참 하고 생사가 엇갈리는 자리에 있더라도 그 자리를 극복하고, 그 모든 환경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은... 사랑하는 사람이 틀림없이 나를 위해 노력 하고 있고, 내가 이 길을 감으로 말미암아 그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할 때는 죽음의 길에서도 강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