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축복과 민족복귀 1970년 0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2 Search Speeches

축복대상자"이 취해야 할 마음 자세

여기에 처녀 총각들이 많이 왔는데, 축복에 대해 궁금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이면서 언제 처녀 총각들이 다시 이렇게 모일 것인가 하면서 왔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그랬을 거예요.

3월부터 전국에 있는 우리 청년 남녀들을 불러다가 특별 수련을 시킬 계획입니다. 그런데 700쌍을 짝지워 주려면, 하루에 다섯 쌍씩 결정한다 하더라도 140일 가량 걸립니다. 약 5개월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러면 그들이 5개월 동안에는 잠잘 때나 밥을 먹을 때나 항상 축복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축복이라는 한 가지 문제를 가지고 한 5개월 동안 씨름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처녀 총각들이야 축복받는다고 좋아하겠지만 이것을 책임지고 전부다 치다꺼리해야 할 선생님에게는 크나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생님에게는 왜정시대에 왜놈들한테 고문을 받으러 끌려 들어가던 거와 같은 기분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지나가느냐를 생각하면, 독가스가 가득찬 긴 굴을 뚫고 나가야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특별수련회에 참석할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그때에 와서 제발 속썩이지 않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선생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선생님의 이 사정을 알아주었으면 하여 이 부탁을 드립니다.

전례를 보면, '축복받을 상대자를 결정해 주기 전에는 아버님이 택해 주시는 상대자는 틀림없는 사람일 것이니 절대 순종하고 절대 복종하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막상 자기의 남편이나 자기 색시를 결정하는 문전에 가서는 아무리 못생긴 사람이라도 상대편의 사진을 척 보여주며 '이 사람 어떠냐' 하면 기쁜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기쁜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어디 봅시다'라고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 전부 인상을 쓰고 바라봅니다. 그런 날은 선생님이 하루종일 기분이 나쁩니다.

여기에 온 처녀 총각들은 제발 선생님에게 불려와 심사받을 때 선생님이 제시해 주는 여러분의 남편될 사람이나 아내가 될 사람의 사진을 대할 때 좀더 기쁜 표정을 지어 주기를 바랍니다. 전부다 와 가지고 선생님이 제시하는 사진을 쓱 보고는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은 사람 같으면 좋아 하고,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못한 사람 같으면 얼굴 표정이 찌그러지는 거예요. (웃음)